728x90 당신의 밤이 평안하기를1 드디어 ‘힘내’를 대신할 수 있는 말을 찾았다. “힘내”라는 말만큼 힘이 나지 않는 말이 또 있을까, 싶으면서도 달리 대체할 수 있는 언어가 없어 다시 힘내라는 말을 기어코 입에 올리는 기분이란. 마치 주관식 시험 문제를 풀 때 오답인 줄 빤히 알면서 차마 빈칸으로 놔둘 수가 없기에 그 ‘유일한 오답’을 꾸역거리며 적는 느낌이랄까. 도저히 힘을 낼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다시 “힘을 내라”고 말하는 게 되레 미안해져 한날은 친구와 함께 대체어를 골똘히 생각해보았으나, 결론은 “글쎄, 모르겠다.”였다. 그렇게 마음 한켠 자리 잡고 있던 이 무용한 표현에 대한 고민도 슬슬 잊어갈 무렵··· 물음표를 남기고 끝난 친구와의 논의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단어를 찾았다. 그러니까 때는 가을에서 겨울로 건너가는 어느 늦저녁으로 거슬러 가는데···! 당시 .. 2021. 3. 1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