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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이별8

[사랑을 말하다] '나를 사랑해?' 그대가 물었고, '사랑해' 내가 대답했으니 그걸로 됐습니다. '안 나올 줄 알았는데' 30분쯤 늦게 나타난 남자를 향해 여자가 그래도 웃으며 말합니다 '안 나오려고 했는데' 거칠한 얼굴의 남자는 웃지도 못하고 대답합니다. 서로의 마음이 아닌 다른 이유로 다시는 보지 말자 말했던 두 사람 하지만 한 달만에 여자는 참지 못해 전화를 걸어버렸고 겨우 몇 초의 신호음에 남자는 그 전화를 받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우린 안될텐데 또 처음부터 다시 힘들어야 되는데 너는 이래도 나는 이러면 안되는데 수 많은 생각들과 싸웠을 어젯밤을 보여주는 듯 막 만난 두 사람의 얼굴은 이미 지쳐있습니다. 남자가 자리에 앉은 후 한참 만에 여자가 꺼낸 말. '꼭 할말이 있어서 전화했어' 그리고 또 짧지 않은 침묵 후 다시 여자가 말합니다. '사실은 할말은 없는데 보고 싶어서' 너무 당연하고 너.. 2021. 4. 3.
[사랑, 그리움] 난 누날 다 지워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었나봐요. 난 아직 6월의 여름 안에서 누날 찾으며 헤메이고 있나봐요.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22022] 2016年9月25日 · #22022번째포효 누나, 있잖아요, 며칠 전에 우리학교 수시원서 접수가 끝났대요. 그래서 반수할 때가 문득 생각 났는데, 다시 누나가 아른거려서 큰일이에요. 누나, 작년에 다니던 학교에서 누나랑 같이 2인1조로 팀플을 했죠. 누난 재수를 해서 나보다 한 살이 많았고,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는 나를 보고 제발 말 좀 놓으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결국 놓지 못했던 것도 기억나네요. 사실 누나가 엄청 저한테 관심을 줬잖아요. 밥도 같이 먹자 하고, 옷도 골라달라 하고, 나 소개팅 나가지 말까? 라고 묻기도 하고, 오늘 길에서 누가 번호를 물어봤다며 던져놓고 내 눈치를 흘끔 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누나, 난 키가 작고 잘생기지도 않아서 그렇게 예쁘고 인기도 많은 누나를 안을 자신이 없었어요... 2021. 2. 6.
[사랑을 말하다] 너와 헤어지고 난 뒤 나는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지겹게도 똑같은 하루하루가 너무 막막해.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겠어. 작년 이맘때 아직 취업을 하지 못했던 여자는 남자의 뻔한 직장생활을 부러워했었다. 재미없다 시시하다 하지만 그래도 1년이 어떻게 흘러갈지 대충이라도 짐작할 수 있지 않냐고. 월급을 받으면 어떤걸 살지 언제쯤 휴가를 갈지 고민하고 계획하면서 그렇게 살 수 있지 않냐고. 그리고 많이 불안해했었다. 나 내년 이맘때도 이러고 있을까봐 정말 겁나. 남자는 그런 여자친구가 안쓰러워 자주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래도 그런 여자친구가 옆에 있어서 참 좋았다. 무엇보다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었다. 면접을 보러 갈 때면 굳이 바래다주며 문 앞에서 몇번씩 화이팅을 외쳐주는 것도 좋지 않은 결과를 대신 들어주는 것도 그런 날이면 같이 정말 재미없는 영화를 보고는 큰 소리로 그 영화를 흉보며 길거리를 걸어 다니.. 2021. 2. 5.
[사랑글, 이별글] 중앙대학교 대나무숲 여학생의 흙수저 금수저 이별 이야기(나는 사랑하는데 오빠는 부끄러웠다고 하니, 그 말을 듣는 내가 너무 부끄러워서 오빠. 나는 미쳐버릴것 같아.) 오빠. 그래 난 오빠 말대로 금수저가 맞아. 오빠는 오빠 말대로 흙수저야. 근데 나는 아직도 그게 왜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인지 모르겠어. 나는 오빠 눈이 좋았다. 얘기를 하다가 실없이 웃을 때, 곱게 접히는 그 눈끝이 좋았어. 가끔 피곤할 때 일부러 웃기려고 두꺼운 쌍커풀을 만드는 그 유쾌함도 정말 좋았다. 난 오빠 어깨도 좋았어. 무거운 장비를 들다가 났다는 그 한 줄짜리 긴 흉터가 난 뭐가 그렇게 멋졌는지 모르겠어. 카페에서 들리는 음악에 맞춰 테이블을 두드리는 그 손가락이 좋았다. 음악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오빠 손톱이 테이블에 부딪치는 소리는 아직도 기억이 나. 비라도 오는 날엔 말없이 멍하니 창밖을 한참 보는 그 맹함도 너무 좋았어. 그 옆에 다가가 기대앉노라면, 온 세상이 아무 의.. 2021. 2. 1.
[사랑글, 이별글] 대나무숲 이별글에 달린 베스트 댓글 (힘내세요. 충분히 멋진 사람이에요. 당신은. 진짜 사랑이란 게 어떤건지 겪어보고 알게된 몇 안되는 사람이 되셨잖아요.) 봄을 닮고, 여름을 닮고, 가을, 겨울을 닮고, 사계절을 닮은 사람이니 어떤계절에도 생각나겠죠. 어느 계절이 와도 겨울이겠죠. 시간이 답이고, 약이란 말이 과연 맞을까 싶을만큼 힘들겠죠. 태어나 처음으로 맛보는 어마어마한 상실감일거에요. 정말 괜찮아지긴 하는걸까 의심도 들겠죠. 좋은 사람 만날거란 말도 위로가 안될거에요. 좋은 사람 백 트럭이 그 한 사람만 못할테니까. 시간이 답이라기보단, 사실은 시간밖에 받이 없으니까 그게 힘든거겠죠. 시간이 약인게 아니라, 시간밖에 약은 없다는게 그게 힘든거겠죠. 그말은 곧, 정말 괜찮아지긴 하는걸까, 이대로 안괜찮아지면 그때 어쩌나.. 라는 수많은 의심과 불안을 견디며, 그냥 내가 버텨야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니까 그게 미치는거겠죠. 하지만 반드시 괜찮아 질거에요.. 2021. 2. 1.
[사랑글, 이별글] 다음에 다시 꽃이 필 수 있다면 그 씨앗은 너가 되면 좋겠어.(서울대학교 대나무숲 남학생의 이별 사연) 그냥 좋았어.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친구를 별로 사귀어보지도, 만나고 싶어 하지도 않았던 내가 그냥 주고받던 연락에서 남들이 말하는 썸을 탔지. 그리고 결국 난 향수를 좋아한다는 널 위해 향이 좋은 노란 꽃을 선물했고 첫 만남때 내 고백으로 연애라는 걸 시작했어. 300km나 떨어져 있는 장거리에도 불구하고. 넌 갈라진 돌 틈 사이에 핀 꽃 같았어. 누군갈 좋아하고 사랑하는 느낌을 잊어버린 나한테 폈으니까. 너는 너가 얼마나 예쁜 사람인지 잘 모르더라. 내가 자주 말했었지. "너가 내 여자친구인 게 믿기지가 않는다고, 내 여자친구가 돼줘서 고맙다고" 넌 이 말을 믿는다고 하지 않았어. 근데 그거 알아? 내가 널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을 해야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웠는지. 너의 그 웃음과, 목소리.. 2021. 2. 1.
너 나 사랑하니?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 영화 봄날은 간다 이별 장면 [서른즈음에 - 김광석 님]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만 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 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매일 이별하며 .. 2021. 1. 9.
영화 명장면 뷰티 인사이드 - 나 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래. 행복하길 빌어. 여전히 니가 곁에 있다는 게 느껴져. 근데 아는척할 용기가 안나. 니가 헤어지자고 했을 때 그때. 나도 모르게 안도한 거 그 마음 들킬까봐...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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