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감동적인 글5

[감동글] 당신의 모든 것을 걸고 나를 지킨 엄마. 감히 내가 한줄기 햇살이 될 수 있기를.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26079번째포효]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26079번째포효 ​ 태어날 때부터 난 아빠가 없었다. 할머니는 조그만 일곱살배기 뺨을 후려치면서 나한테 '내 딸 인생 망친 더러운 피'가 흐른다고 했다. 나는 너무 놀라서 울지도 못했다. 할머니는 나를 싫어한다. 엄마는 나를 사랑한다고 했다. 바람 소리가 무섭다고 하면 꼭 안아줬다. 하지만 가끔은 한없이 차가운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내 인생엔 물음표가 많았다. 왜 엄마는 나를 사랑하면서도 미워할까. '간단히 말하자면', 스무살 때 강간을 당했고 그렇게 나를 가졌다고.. 엄마의 잃어버린 청춘에 엄마가 마주했을 두려움에 이를 악 물었다. 벽지가 뜯어진 곳엔 바람이 들었고 항상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지만 그 콘크리트 벽도 내가 마주한 현실의 벽보다 차갑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2021. 2. 5.
[감동적인 이야기] 어머니의 사랑 눈이 수북히 쌓이도록 내린 어느 겨울날 강원도 깊은 골짜기를 두 사람이 찾았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 사람이었고 젊은 청년은 한국 사람이었습니다. 눈속을 빠져나가며 한참 골짜기를 더듬어 들어간 두 사람이 마침내 한 무덤 앞에 섰습니다. " 이곳이 네 어머니가 묻힌 곳이란다." 나이 많은 미국인이 청년에게 말했습니다. 한 미국 병사가 강원도 깊은 골짜기로 후퇴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가만 들어보니 아이 울음소리였습니다. 울음소리를 따라가 봤더니 소리는 눈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이를 눈에서 꺼내기 위해 눈을 치우던 미국병사는 소스라쳐 놀라고 말았습니다. 놀란 이유는 흰 눈속에 파묻혀 있는 아이의 어머니가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기 때문입니다. 피.. 2021. 1. 29.
[감동적인 이야기] 가장 중요했던 시험문제 간호학교에 입학한 지 두 달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강의 대신 간단한 문제가 수록된 시험지를 돌렸다. 수업을 착실하게 들었던 나로서는 별로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문항에서 막혔다. 우리 학교를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아주머니의 이름은? 이것이 시험문제라고 할 수 있는가! 난 이 아주머니를 여러 번 봤었다. 검정 머리에 키가 크고 나이는 오십대쯤 보였는데 이름은 뭐지? 난 마지막 문제의 답을 공란으로 두고 답안지를 제출했다. 모두 답안지를 제출하고 난 후 한 학생이 마지막 문항도 점수에 반영되는 것이냐고 물었다. "물론이지." 교수님은 말씀하셨다. "여러분은 간호사로서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대하게 될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중요한 사람들입니.. 2021. 1. 26.
[감동글] 아름다운 선물 준이는 백화점에 가자고 엄마를 졸랐습니다. " 엄마, 언제 데려갈거야? " " 아빠가 월급을 받아오면 가자꾸나. " " 그럼 몇 밤을 자야 해? " " 가만 있자, 오늘이 십 오일이니 열흘 남았구나. " " 열흘이면 열 밤을 자야 하지, 엄마? " " 그렇지, 네 열 손가락 전부를 꼽아야지. " " 와, 그렇게나 많이. " 이번에는 엄마의 대꾸가 없습니다. 엄마는 빨래를 하기 위해 이불호청을 뜯고 있습니다. " 에이, 엄마 시시해. " 준이는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갑니다. 대문에 달아 놓은 방울종이 한참을 딸랑딸랑 울립니다. 엄마는 대문 틈으로 빠꼼히 내다보이는 골목을 보면서 한숨을 포옥 내쉽니다. 아빠의 월급을 받으면 집 살 때 빌린 돈 이자 물어야지 할아버지 약값 보내드려야지 준이의 유치원비 내야지 .. 2021. 1. 25.
[감동적인 이야기] 사랑하는 아버지의 모든 고생과 설움을 읽으며 소리내어 울었다. 나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도장이 있다. 이미 20년이나 지난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이다. 중학교에 입학하려면 입학원서에 찍을 도장이 필요하다며 선생님께서 도장을 가져오라고 하셨다. 교육자 가정에서 7남매를 연이어 대학교육까지 시켜야 했던 아버지로서는 경제적 형편으로 도장 하나 남들처럼 제대로 새겨 주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궁여지책으로 아버지께서는 본인이 쓰시던 헌 나무 도장을 깎아 버리고 손수 서툰 솜씨로 밤새워 도장을 파 주지 않으면 안 되셨다. 내 친구들은 모두 도장 전문가가 새긴 번듯한 도장으로 세련되게 도장을 찍는데 나는 손때 타서 거무죽죽한 나무 도장을 그것도 잘 새겨진 글씨가 아니라 삐뚤어지게 새겨진 보잘것 없는 도장을 몰래 꺼내 누가 볼세라 어디서 훔쳐 온 도장마냥 살짝 .. 2021. 1. 21.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