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움] 난 누날 다 지워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었나봐요. 난 아직 6월의 여름 안에서 누날 찾으며 헤메이고 있나봐요.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22022]
2016年9月25日 · #22022번째포효 누나, 있잖아요, 며칠 전에 우리학교 수시원서 접수가 끝났대요. 그래서 반수할 때가 문득 생각 났는데, 다시 누나가 아른거려서 큰일이에요. 누나, 작년에 다니던 학교에서 누나랑 같이 2인1조로 팀플을 했죠. 누난 재수를 해서 나보다 한 살이 많았고,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는 나를 보고 제발 말 좀 놓으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결국 놓지 못했던 것도 기억나네요. 사실 누나가 엄청 저한테 관심을 줬잖아요. 밥도 같이 먹자 하고, 옷도 골라달라 하고, 나 소개팅 나가지 말까? 라고 묻기도 하고, 오늘 길에서 누가 번호를 물어봤다며 던져놓고 내 눈치를 흘끔 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누나, 난 키가 작고 잘생기지도 않아서 그렇게 예쁘고 인기도 많은 누나를 안을 자신이 없었어요...
2021. 2. 6.
[사랑글, 이별글] 대나무숲 이별글에 달린 베스트 댓글 (힘내세요. 충분히 멋진 사람이에요. 당신은. 진짜 사랑이란 게 어떤건지 겪어보고 알게된 몇 안되는 사람이 되셨잖아요.)
봄을 닮고, 여름을 닮고, 가을, 겨울을 닮고, 사계절을 닮은 사람이니 어떤계절에도 생각나겠죠. 어느 계절이 와도 겨울이겠죠. 시간이 답이고, 약이란 말이 과연 맞을까 싶을만큼 힘들겠죠. 태어나 처음으로 맛보는 어마어마한 상실감일거에요. 정말 괜찮아지긴 하는걸까 의심도 들겠죠. 좋은 사람 만날거란 말도 위로가 안될거에요. 좋은 사람 백 트럭이 그 한 사람만 못할테니까. 시간이 답이라기보단, 사실은 시간밖에 받이 없으니까 그게 힘든거겠죠. 시간이 약인게 아니라, 시간밖에 약은 없다는게 그게 힘든거겠죠. 그말은 곧, 정말 괜찮아지긴 하는걸까, 이대로 안괜찮아지면 그때 어쩌나.. 라는 수많은 의심과 불안을 견디며, 그냥 내가 버텨야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니까 그게 미치는거겠죠. 하지만 반드시 괜찮아 질거에요..
202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