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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꽃 피워 봄27

엄마가 내 책상정리를 하고 있었다.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 엄마가 내 책상 정리를 하고있었다. "착하게 살았네. 기특하다." 취준하며 썻던, 버리려고 모아둔 종이들을 정리하며 말씀하셨다. 그 안에 자소서도 있었을텐데, 민망하다는 생각을 하며 투정부렸다. "내 물건 함부로 만지지 말랬잖아." "기특해서 그래. 기특해서. 고생했다. 아들. 하늘에서 계속 보고있었어." 그 말을 듣자마자 꿈인것을 알았고 정리를 계속하는 어머니의 뒷모습을 뒤로하고 오열하며 잠에서 깼다. 엄마. 나 취직했어. 진짜 힘들었는데 안될줄알았는데 날 뽑아주는 곳도 있더라. 진짜 열심히 일하려고. 그렇게 힘들 땐 꿈에 한 번도 안 와주더니 다 끝나니까 와서 울리고 가네. 이제 아들 걱정은 하지 마요. 행복하게 살께.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후회 없이 살께. 그러니까 계속 지.. 2021. 4. 11.
장윤정이 새벽에 울면서 전화했을 때 시어머니가 해준 말 2021. 3. 27.
우리 엄마 아빠는 호기심이 참 많다. 어렸을 적 나는 정말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아빠, 저건 뭐야?' '응. 저건 호랑이야.' '엄마, 이건 뭐라고 읽어?' '계란. 따라해봐, 계란.' '아빠, 바다는 왜 자꾸 왔다갔다 해?' '엄마, 사과는 왜 빨개' '부끄러워서 빨간 거야?' 질릴 법도 한데, 귀찮은 내색 하나 없이 아빠, 엄마는 척척박사처럼 대답해주셨다. 훌쩍 자라버린 지금의 나에겐 호기심 많은 아빠와 엄마가 있다. '아들, 이건 뭐라고 부르니?' '스마트폰이라고 해요.' '이모티콘은 어떻게 보내?' '전화 받을 때 아들 사진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니? 우리 아빠는 나에게 줄곧 '아들 미안한데' 라며 말을 건네신다. 뭐가 미안해요. 아빠가 나한테 미안하려면 100년은 멀었어요. 늦은 밤, 집에 들어선 나에게 '이건 뭐야',.. 2021. 3. 18.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정호승 님의 추천 글 [꿈, 꽃, 햇살에게] 꿈 푸른 달밤이었다. 그는 흰옷을 입고 있었다. 한 손에 칼을 쥐고 또 한 손에 사람의 머리를 들고 있었다. 나는 무서워 한걸음 뒤로 물러섰으나 그는 성큼 다가와 내게 소원을 물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성큼 다가와 내게 소원을 물었다. 마침 달이 구름 사이로 들어갔다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을 때였다. 나는 그 달을 바라보며 시인이 되기 보다 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바로 그때였다. 높이 칼을 들어 그가 대번에 내 머리를 잘라버리고 손에 들고 있던 새 머리를 내 목 위에 척 얹어주었다. 참으로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는 잘라낸 내 머리를 다시 한 손에 들고 어디론가 달빛 따라 길을 가고 있었다. 그의 손에 매달려가는 내 머리가 몇번이나 나를 돌아보고 있었다. 꽃 마음속에 박힌 못을.. 2021. 3. 14.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님 추천시 [풀꽃, 혼자서, 꽃, 내가 너를, 사랑에 답함, 꽃그늘, 끝끝내]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혼자서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보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이 도란도란 더 의초로울 때 있다 두 셋이서 피어 있는 꽃보다 오직 혼자서 피어있는꽃이 더 당당하고 아름다울 때 있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꽃 예쁘다는 말을 가볍게 삼켰다 안쓰럽다는 말을 꿀꺽 삼켰다 사랑한다는 말을 어렵게 삼켰다 섭섭하다, 안타깝다, 답답하다는 말을 또 여러번 목구멍으로 넘겼다 그리고서 그는 스스로 꽃이 되기로 작정했다. 내가 너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 2021. 3. 14.
[가슴 아픈 이야기] 21년만에 친엄마를 만난 전진 2021. 3. 11.
봄에 어울리는 감성시, 추천시 [짝사랑 - 이남일 님, 내가 너를 - 나태주 님] 어쩌다 내 이름을 불러 준 그 목소리를 나는 문득 사랑하였다 그 몸짓 하나에 들뜬 꿈속 더딘 밤을 새우고 그 미소만으로 환상의 미래를 떠돌다 그 향기가 내 곁을 스치며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만 햇살처럼 부서지고 말았다 짝사랑 [이남일 님]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내가 너를 [나태주 님] 잠수 사랑속에 얼굴 담그고 누가 더 오래버티나 시합을 했지. 넌 그냥 져주고 다른 시합하러 갔고 난 너 나간 것도 모르고 아직도 그 속에 잠겨있지. 2021. 2. 25.
스튜디오 눈물바다 만든 금쪽같은 내새끼 사연 [엄마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리 없이 울기만 하는 아들. 운동을 하다가도, 공부를 하다가도, 금쪽이는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계속 눈물만 흘린다. 도무지 아들의 마음을 알 길이 없는 엄마는 답답하고 속상하기만 하다. 이런 두 사람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는데.. 과연,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닫혀 있는 마음을 열 수 있을까? 금쪽이의 친아빠는 5년 전에 백혈병으로 돌아가심. 그래서 금쪽이의 고모할머니가 금쪽이를 입양하려고 하는 상황. 금쪽이에게 혼도 안내고 물어만 보는데도 눈물을 왈칵 쏟는 모습을 자주 보여서 어머니께서 많이 걱정중인 상황.. 어머님의 답변을 들은 패널들 다 같이 오열중.. 금쪽이가 우는 게 마음아프냐는 질문에 '소리를 안내고 우니까 마음이 정말 아프다' 라고.. 오은영 박사님의 솔루션 이후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는.. 2021. 2. 23.
시인 박노해 님의 추천 시, 감성글 [새로운 봄, 어디에 있을까, 누구의 눈인가] 새로운 봄 겨울 대지는 여린 쑥잎 하나 내밀며 새로워졌다 겨울나무는 노란 꽃눈 하나 내밀며 새로워졌다 얼어붙은 겨울 대지에 울며 떨어진 씨앗 하나 어둠 속에 자신을 묻고 절망 속에 자신을 던져 다시 피어나는 새로운 사람 하나 얼어붙은 사랑 하나 가슴 깊이 간직하지 못한 사람은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없으니 어디에 있을까 저 꽃은 나 하나만을 위해 밤새워 피어나진 않았으리 저 새는 나 하나만을 위해 노래를 부르진 않았으리 저 나무는 나 하나만을 위해 푸른 숲을 이루진 않았으리 함께 나누는 기쁨이 없다면 사는 기쁨이 어디 있을까 아무리 어려워도 마음이 있다면 나눌 것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함께 나누는 마음이 없다면 행복한 마음은 또 어디에 있을까 누구의 눈인가 살아있는 것들은 다 시선을 먹고 자란다 비.. 2021. 2. 17.
[감동적인 글] 어느 며느리의 기도 (다시 태어나면 처음부터 어머님 딸로 태어나길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이겠죠.) 신랑이 늦둥이라 저와 나이차가 50 년 넘게 나시는 어머님. 저 시집오고 5 년만에 치매에 걸리셔서 저 혼자 4 년간 똥오줌 받아내고, 잘 씻지도 못하고, 딸내미 얼굴도 못보고, 매일 환자식 먹고, 간이침대에 쪼그려 잠들고, 4 년간 남편품에 단 한번도 잠들지 못했고, 힘이 없으셔서 변을 못누실땐 제 손가락으로 파내는 일도 거의 매일이었지만 안힘들다고, 평생 이짓 해도 좋으니 살아만 계시라고 할수 있었던 이유는 정신이 멀쩡하셨던 그 5년간 베풀어주신 사랑 덕분이었습니다. 제 나이 33살 먹도록 그렇게 선하고 지혜롭고 어진 이를 본적이 없습니다. 알콜중독으로 정신치료를 받고 계시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견디다 못해 제가 10살때 집나가서 소식없는 엄마. 상습절도로 경찰서 들락날락 하던 오빠. 그밑에서 매.. 2021. 2. 14.
나태주 님의 추천 시 3편 [시. 풀꽃. 행복] 시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행복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2021. 2. 2.
박노해 님의 추천 시 3편 (도토리 두 알. 너의 하늘을 보아. 첫마음을 가졌는가.) 도토리 두 알 산길에서 주워온 도토리 두 알. 한 알은 작고 보잘 것 없는 도토리. 한 알은 크고 윤나는 도토리. 나는 손바닥의 도토리 두 알을 바라본다. 너희도 필사적으로 경쟁했는가. 내가 더 크고 더 빛나는 존재라고 땅바닥에 떨어질 때까지 싸웠는가. 진정 무엇이 더 중요한가. 크고 윤나는 도토리가 되는 것은 청설모나 멧돼지에게나 중요한일. 삶에서 훨씬 더 중요한 건 참나무가 되는 것. 나는 작고 보잘것 없는 도토리를 멀리 빈 숲으로 힘껏 던져주었다. 울지마라. 너는 묻혀서 참나무가 되리니.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中 - 박노해 님]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떄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떄문이야. 네가 울며 다시 ..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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