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날 기다려주는 나무1 [사랑] 넌, 내게 나무같다. 내게 그늘이 되어주고, 열매를 주고, 날 위해서라면 너를 꺾어 장작이 될 수도 있는 나무.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 2018년 8월 6일 너의 결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시간은 빨라서 무더운 여름의 기세도 곧 한풀 꺾이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겠지. 그러면 그때 넌 그 가을에 결혼하겠지. 우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만났다. 같은 반, 나는 반장, 너는 부반장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겨우 10살 꼬마들이 학급임원이랍시고 했던 것도 없지만 나름 가까웠다. 사이 좋은 친구였다. 그러고 같은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다시 같은 반이 되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도 어째서인진 모르지만 꽤나 친했다. 서로에게 가장 친한 이성친구를 묻는다면 모두가 고민조차 하지 않고 서로를 꼽는 그런 사이었다. 사귀냐는 오해도 몇 번 받았었다. 사실 중학교 1학년 땐 이성으로서의 호감 그 이상의 감정을 네게.. 2021. 2. 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