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너는 눈부시지만1 이정하 님의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시집 추천 시 2편 (씻은 듯이 아물 날, 진작부터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살다 보면 때로 잊을 날도 있겠지요. 잊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무덤덤해질 날은 있겠지요. 그때까지 난 끊임없이 그대를 기억하고 그리워할 것입니다. 잊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안에 간직하기 위해서. 살다 보면 더러 살 만한 날도 있겠지요. 상처받은 이 가슴쯤이야 씻은 듯이 아물 날도 있겠지요. 그때까지 난 함께 했던 순간들을 샅샅이 끄집어내어 내 가슴의 멍 자욱들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그대가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대를 원망해서도 아니라 그대에 대해 영영 무감각해지기 위해서. [씻은 듯이 아물 날 / 이정하 님] 어디까지 걸어야 내 그리움의 끝에 닿을 것인지. 걸어서 당신에게 닿을 수 있다면 밤새도록이라도 걷겠지만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다 버리고 나는 마냥 걷기만 했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도 그냥 건.. 2021. 2. 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