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마음에 와닿는 슬픔1 [슬픈 이야기] 밥그릇 속의 머리카락 그들 부부는 칠순 노모가 차려주는 저녁상을 받습니다. 부부가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집안 살림은 통째로 눈 침침하고 허리 굽은 칠순 노모의 차지가 돼버린 것입니다.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그날도 부부는 노모가 차린 저녁상을 받았습니다. 한참 식사를 하고 있는데 노모가 불쑥 말을 꺼냈습니다. "나 돋보기 하나 사야 할 것 같은데..." 생전 당신 입으로 뭘 사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다 신문 한 장 볼 일 없는 까막눈인 어머니가 돋보기를 사달라니 웬일인가 싶었지만, 아들은 별다른 말없이 다음으로 미루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먼저 퇴근한 아내가 막 현관에 들어서는 남편에게 다가가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여보, 아무래도 어머님이 늦바람 나셨나봐. 어제는 안경을 사내라고 하시더니 좀 전엔 생전 안 하던 염색.. 2021. 1. 3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