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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별2

[사랑,이별] 우리, 더 이상 색이 아닌 빛이 되자고. 섞일수록 더 밝게 빛나는 빛이 되자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대나무숲 #3641번 - 동화 같이 아름다운 글] 작년 여름, 나는 아직도 너를 처음 봤던 그 때를 기억한다. 너울거리는 흰 원피스와 처음 신은 듯, 유난히 새하얀운동화. 그때 너의모습은 하야디 하얀 흰색 그 자체였다. 너와 처음 만난 뒤, 나는 끊임없이 너를 생각했다. 그리고 너를 생각하면 할수록 나의 색은 계속해서 은은한 분홍으로 물들어갔다. 그리고 나의 분홍은 조금씩, 아주 조금씩 너에게 번져갔고, 마침내 너도 나와 같은 색을 띄기 시작했다. 너와 만나면서 나의 색은, 그리고 우리의 색은 수 만가지 색으로 변화했다. 너가 나의 서툰 고백을 받아주던 그 날에는 세상이 온통 행복한 노랑으로 가득했고, 처음 너와 손을 잡던 그 날의 색은 따스한 주황이었다. 그리고 너와 처음 입을 맞추던 날에는 온통 평화로운 녹색만이 우리 주위에 가득했다. 너의 말 한 .. 2021. 2. 5.
[사랑, 이별] 누나, 이제 우리 헤어지자.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남학생의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 누나, 이제 우리 헤어지자. 4년 넘게 만나 5년째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 정도면 너무 오래 만났다. 이제 나도 다른 사람 좀 만나보려고. 철 없던 새내기 시절,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과잠을 입은 채로 누나 학교를 갔었어. 고등학교 친구를 보러 말야. 학교 진짜 예뻤는데. 근데 친구들이랑 걷고 있던 누날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려, 혹시 이상한 놈이라고 생각할까봐 과잠을 친구에게 맡기고 누나에게 뛰어가 번호를 물어 봤었지. 머뭇거리다가 번호를 준 그 순간만큼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 그 때 누나의 표정, 향수 냄새, 손짓, 목소리 하나하나. 내 새내기 시절은 온통 누나로 가득했어. 알고 보니 누나는 나보다 나이가 꽤 많았지. 몇 살 차이인지 말하면 자기가 늙어보인다고 싫어했으니 굳이 적지는 않을게. 1년 동.. 202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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