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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놓아주다3

<하울의 움직이는 성> 속 '미래에서 기다릴게.'라는 외침이 나오는 장면에서 나는 한동안 울었다.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24247] 2016年12月16日 · #24247번째포효 고대숲에 넘쳐나는 달콤한 연애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읽었다. 왠지 그중에서 하나 정도는, 당신이 내게 쓴 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당신은 글 쓰는 걸 좋아하니까. 페이스북을 잘 하지 않는 내가 두 눈을 부릅뜨고 고대숲의 글들을 정독한 건 그래,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부터였을 거다. 하지만 당신이 나를 겨냥하고 쓴 것만 같은 글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착각을 잘 하는 내가 아예 '없다'고 단언할 정도면 말이지. 그래서 내가 쓰기로 마음 먹었다. 당신이 썼을 나의 글을 찾기를 그만 두고, 내가 당신의 글을 쓸 것이다. 그래, 당신에 대한 글을 쓴다면 대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베어내야 할까. 아마 지금보다 더 추웠던 날의 당신과의 첫만남이.. 2021. 2. 6.
[첫사랑, 이별] 4년 8개월의 짝사랑 후기 - Part 1 여자의 글 (성균관대학교 대나무숲 레전드 글) 안녕 여러분. 아주 즐거운 리뷰들 열심히 잘 읽고 있어.쓸까 말까 백 번은 아니, 사실 백 번 안함 ㅋ그래도 여러번 고민했어. 그래도 한 번도 전하지 못한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당나귀기라고 외치듯익명의 힘을 빌려 외쳐보려고. 난 누구나 한 번쯤,아프게 겪어본 짝사랑을 리뷰할꺼야. 더 길게 해본 사람도 있겠지만,내 짝사랑은 좀 특별해.왜냐면 4년 8개월 이라는 시간을 버텨줬거든. 그리고 오늘 끝났어.그애가 ㅁㅇ너람ㅇ라 청ㅊㅂ장을 ㅇㄹ;ㅓㅁㅇ 암;ㄹ청첩장을 받았어 ^^... 사실 괜찮지 않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 아니야 나를 부정한게 1주일.그리고 오늘 완벽하게 정리했다.잘가라, 사랑했다!!!!!!!!!!!!! 돌이켜보면,나는 정말 순수하고 아프게 좋아한 것 같다.그래서 한 번 써보기라도 해보려고. 나의.. 2021. 2. 3.
꽃을 보는 방법은 두 가지요. 꺾어서 화병에 꽂거나 꽃을 만나러 길을 나서거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명장면 - 사랑을 놓아주다] 그 나쁜 마음이란 게 무엇이오? 나를 믿지 그랬소? 나를 믿지 못하겠거든 우리가 유예하자 했던 그 약조라도 믿었어야지. 납채서는 오고 있고 어떻게든 막아야 했소. 이리 무모하게 이건 집안과 집안의 약조요. 시간을 들여서 깨야하는 문제요. 그 나쁜 마음이 혼인이 아니란 얘기요? 꽃을 보는 방법은 두 가지요. 꺾어서 화병에 꽂거나 꽃을 만나러 길을 나서거나 나는 그 길을 나서보려하오. 이건 나에게 아주 나쁜 마음이오. 내가 나선 길엔 꽃은 피어 있지 않을테니. 파혼해 주겠소. 늦게 걸음한 벌을 이리 받나 보오. 미안하오. 그대 걱정만 하시오. 파혼을 하면 그대에게 흠이 될꺼요. 난 그걸 원하오. 나에게 시간을 좀 주겠소? 준비하는 일이 있어서. 그것만 정리되면 당신이 원하는 흠 있는 여인으로 만들어 줄테니... 2021.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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