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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2

[사랑을 말하다] 너는 바람이 부는 곳으로 얼굴을 돌려 눈을 가늘게 뜨고 오늘은 바람이 참 좋다고, 그렇게 웃으면서 걸어갈 수 있기를.. 집으로 돌아오는 길 버스 정류장 긴 의자에 앉아있을 때 발 빝으로 바람이 불어왔어. 한참이나 발 빝을 맴돌며 낙엽들을 빙글빙글 돌리는 그 모습을 난 한참 동안 지켜봤어. 빙그르르.. '그래 시간을 돌린다면 너를 좋아하기 전으로 돌아가야지 아니 널 알기도 전으로 돌아가야겠어' 나는 버릇처럼 아무도 묻지 않은 질문에 열심히 대답을 생각했고. 한밤중에 깨어나 고인 공기가 답답해 창문을 열면 캄캄한 밤공기를 뚫고 불어 들어온 바람 가슴은 또 이유없이 서늘해졌어. '내가 잘할게. 그러면 되잖아' 마지막까지 매달렸던 내 목소리가 그런 나를 지켜봐야했던 네 한숨소리가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거야' 너의 마지막 말이 그리고 정말로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던 네 뒷모습이 다 그 바람 속에 들어있어서 나는 서둘러 창문을 닫아.. 2021. 4. 9.
넌 누군가를 미친듯 그리워 한적 있니? 넌 누군가를 미친듯 그리워 한적 있니? 하루 종일 그 사람 생각에 전화만 쳐다본 적 있니? 별일 없이 누워서 그 사람 생각에 웃다 울며 잠못이룬적 있니? 술 취하면 잊을 수 있을까..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술에 취해 본 적 있니? 아무 의미 없던 둘 사이 일이.. 정말이지 하나하나 추억이라서 잊을세라 하나하나 되새기며 기억했던 그런 사람 있었어? 그 사람 아프다는 얘기에 차마 뒤에서 챙겨주지 못하고 그사람 아픈단 사실에 웃는 것도 밥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이유 없이 미안해서 내 몸이 더 상해 버릴 정도로 누굴 사랑한 적.. 넌 있니? 너 자신보다 더 소중해서.. 정말이지 다 줄 수 있을 정도로 아꼈던 사람.. 넌 있었니? 결국엔 너 때문에 곤란해하는 그 사람 표정 하나에.. 흐르는 눈물 억지로 닦아내.. 2021.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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