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오늘이 내일 같은1 [사랑을 말하다] 너와 헤어지고 난 뒤 나는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지겹게도 똑같은 하루하루가 너무 막막해.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겠어. 작년 이맘때 아직 취업을 하지 못했던 여자는 남자의 뻔한 직장생활을 부러워했었다. 재미없다 시시하다 하지만 그래도 1년이 어떻게 흘러갈지 대충이라도 짐작할 수 있지 않냐고. 월급을 받으면 어떤걸 살지 언제쯤 휴가를 갈지 고민하고 계획하면서 그렇게 살 수 있지 않냐고. 그리고 많이 불안해했었다. 나 내년 이맘때도 이러고 있을까봐 정말 겁나. 남자는 그런 여자친구가 안쓰러워 자주 마음이 무거웠지만 그래도 그런 여자친구가 옆에 있어서 참 좋았다. 무엇보다 해줄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었다. 면접을 보러 갈 때면 굳이 바래다주며 문 앞에서 몇번씩 화이팅을 외쳐주는 것도 좋지 않은 결과를 대신 들어주는 것도 그런 날이면 같이 정말 재미없는 영화를 보고는 큰 소리로 그 영화를 흉보며 길거리를 걸어 다니.. 2021. 2. 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