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외롭지 않게 행복하게 살아1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이슈가 되었던 슬픈 사연 (가정을 버린 아빠의 죽음) 아빠가 죽었다. 난 아빠랑 떨어져 살아서 초등학교 이후로 본 적이 없다. 몇 년 만에 제일 먼저 본 얼굴이 영정이라니. 부검할 땐 고모부가 아예 못 보게 막았다. 의사가 여름이 아니어서 천만다행이었다고 했다. 여름이었으면 사체가 어떻게 됐을 지 모른대.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나. 염할 떈 삼촌이 안 들어가는 게 좋을 거라고 했는데 내가 부득부득 우겨서 들어갔다. 그때 안 보면 영영 못 보니까 들어갔는데 솔직히 아직도 후회한다. 그냥 어른들 말대로 들어가지 말 걸 그랬어. 시체는 정말 무섭다. 보이는 것도 무섭고 촉감은 더 무섭다. 보다 다 파이고 눈두덩이에도 살이 없고 원래 동그란 얼굴형이었던 거 같은데 살이 다 빠져서 무슨 해골처럼 귀랑 입에 허연 게 꽉 채워져 있는데 뭐냐고 물어보니까 몸 구멍들에 솜.. 2021. 2. 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