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젠 전화를 할 곳이 없다1 [사랑을 말하다] 할 말이 이렇게나 많아도, 여전히 같은 하늘 아래 있어도 이젠 전화를 할 곳이 없다고.. 친구들하고 잠깐 어딜 좀 갔다 왔거든 멀리는 아니고 그냥 바다나 보자 그렇게 잠깐. 남자들끼리 여행은 별게 없어. 그냥 누군 운전하고 음악을 좀 이것저것 틀고 또 누군 옆에서 졸기도 하고, 배가 고파지면 내려서 뭘 좀 먹고 그리고 말도 없이 내내 걷고 저녁땐 바닷가에서 맥주를 하나씩 들고 마셨는데 내가 그랬거든.. '아 우리 못난이도 데리고 올 걸 그랬나 우리 못난이 바다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우리끼리 왔다고 삐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안 그래도 말이 없는 친구들은 그 순간 또 조용해졌지. 너랑 헤어진걸 위로해주는 여행이었는데 내가 갑자기 그런 말을 했으니 애들은 내가 취한 줄 알았던 것 같아. 하지만 그건 아니었고 그냥 딱 그런 마음. 네가 여기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이 좋은 바다를 두고 너는 지금 도.. 2021. 3. 3.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