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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맥주 찾기 (맥주 종류, 맥주 제조 공정, 맥주의 온도, 맥주 마시는 컵등 총정리)

by 행복을찾아@ 202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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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의 맛을 크게 결정짓는 것은 '발효공법'이다.

 

맥주 제조는 가장 먼저 보리의 싹을 말린 맥아에 물을 붓는 것부터 시작한다. 물에 재워둔 맥아 속 전분이 당으로 바뀔 때, 홉(hop)을 넣고 끓인다. 효모를 넣고 발효를 시키면 알코올과 탄산가스가 생성된다.

 

이 발효 시기에 어떤 효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맥주 맛이 결정된다. 상온에 가까운 고온에서 발효시킬 때 위로 떠오르는 성질을 가진 효모를 사용하는 상면(上面)발효 맥주의 맛은 쓰고 진한 향이 난다. 발효가 끝나갈 때, 10도 정도의 저온에서 아래에 가라앉는 효모를 쓰는 하면(下面)발효 공법은 우리에게 익숙한 청량감을 주는 라거 맥주를 만들 때 쓰인다.

 

라거 맥주와 에일 맥주 안에도 수많은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라거 맥주라 하면 페일 라거(Pale lager)를 가리킨다. 적당한 청량감과 쌉쌀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보다 홉의 느낌이 더 강한 라거를 필스너 또는 필스(Pilsner, Pils, Pilzen)라고 한다. 필스너라는 이름은 이 맥주가 개발된 체코 플젠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했다. 황금빛 맑은 맥주의 시대를 열어준 맥주이므로 라거를 얘기할 때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엠버 라거(Amber lager)는 목넘김이 부드러운 라거 맥주로 사무엘 아담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다크 라거(Dark lager)는 라거 맥주에서 유래한 흑맥주이며, 보크(Bock)는 독일에서 강한 도수를 가리키는 맥주다. 라거 맥주 중에서 가장 맥아 향이 풍부하고 묵직한 느낌을 준다.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라거 맥주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에일 맥주는 특유의 맛과 향으로 사랑받아왔다. 가장 기본적인 에일 맥주는 페일 에일(Pale ale)이다. 라거보다는 묵직한 느낌이지만 그렇게 풍미가 강하지는 않다. 다크 에일(Dark ale)은 원료가 되는 보리를 탈 정도로 까맣게 볶아 발효시켰기 때문에 어두운 빛깔을 띤다. 스타우트(stouts)와 포터(porter)가 모두 다크에일 맥주 계열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도수를 높인 스트롱 에일(Strong ale)과 연하고 살짝 신 맛이 도는 라거와 같은 향이 나는 훼이트 비어(wheat beer) 등이 있다.

 

 

 

직접 만들어 먹는 맥주가 맛있다.

 

맥주를 사먹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술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재료와 공간을 제공해주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 '소마공방'에는 지난해부터 맥주 만들기 과정을 문의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여기서 맥주를 제조하는 데는 10만~20만 원 정도가 든다. 잘 익은 보리를 갈아 약한 불에 우려 몰트를 만들고 여기에 물과 맥아즙을 넣고 끓인다. 여기에 홉(Hop)을 넣고 냉각한 뒤 효모를 넣어 발효시키면 맥주가 된다. 발효, 숙성까지 40일이 걸린다.

 

이제 '맥주'라는 말은 더 이상 한가지 종류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맛과 향에 따라, 또는 맥주에 얽힌 이야기에 따라 자신만의 맥주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났다. 맥주와 관련된 문화와 취향도 여러 갈래로 뻗어나가는 중이다.

 

 

 

맥주의 종류에따라 마시는 컵이 다르다.

 

맥주의 4대 재료인 맥아, 홉, 효모, 물 외에 맥주 잔이 맥주 맛의 '제5원소'로 꼽힐 수 있다고 맥주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계적으로 수천 가지 맥주 잔이 있고 그것을 비슷한 모양끼리 묶어도 10종 이상이다. 유리의 굴곡 하나가 잔 안에서 향기의 대류(對流)를 만든다.

 

맥주 잔은 그 모양에 따라 길쭉하고 잔 입구가 좁은 종류와 둥그렇고 입구가 넓은 종류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전자엔 보통 라거를 따라 마시는데, 좁은 입구 때문에 맥주가 혀 윗부분으로 바로 떨어진 뒤 목으로 흘러들어 라거의 시원한 탄산감을 극대화한다. 둥그런 잔엔 대부분 아로마(향)가 뛰어나고 맛이 깊은 에일을 따라 마신다. 잔 입구가 넓어 마시기 위해 잔을 기울였을 때 코가 안쪽으로 들어간다.

 

 

 

맥주는 사람들에게 그냥 '술'이 아니다. 역동적인 이미지와 함께 젊음을 상징하기도 하며, 하루를 끝내는 위로와 휴일을 즐기는 여유를 뜻하기도 한다. 청량함으로 환희와 기쁨의 순간을 더해줄 때도 있었다. 최근에는 이런 맥주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면서 '개인의 취향'이 예전보다 더 많이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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