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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신 다음날 찾아오는 숙취 해소의 오해와 진실

by 행복을찾아@ 202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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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는 왜 찾아오는가

 

숙취는 술 마신 다음 날 느끼는 불쾌감, 무기력감, 두통, 구토, 갈증 등의 증상을 말한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물질 때문에 숙취가 나타난다. 즉, 간에서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양보다 지나치게 마시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쌓여 신체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같은 술자리를 갖더라도 숙취로 온종일 괴로워하는 사람이 있고, 한두 시간 안에 거뜬히 회복하는 사람도 있다. 이는 개인마다 알코올 섭취량과 분해 능력이 달라 숙취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숙취 해소' 오해와 진실

 

과음을 한 다음 날은 얼큰한 짬뽕으로 속을 풀거나, 오일 파스타로 속을 달래는 등 해장 음식을 찾게 된다. 약을 먹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흘려보기도 한다. 이처럼 저마다 다른 방법으로 숙취와 싸운다. 숙취 해소에 탁월한 음식은 무엇이고, 숙취 해소 음료나 의약품은 효과가 있는 걸까. 숙취 해소에 대한 모든 것을 Q&A로 알아본다.

 

 

 

 

1) 팔팔 끓는 국물이 좋을까, 기름진 밀가루가 좋을까

 

둘 다 X. ‘서양에서 햄버거와 피자가 해장 음식’이라는 속설은 그 나라의 식습관이 반영돼 나온 인식일 뿐, 숙취 해소와 관계가 없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소화가 느려 위에 부담을 주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의 활동을 방해한다. 맵고 짠 뜨거운 국물은 오히려 위를 자극해 속을 더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해장국에 들어가는 콩나물은 숙취 해소에 굉장한 효과가 있다. 콩나물에는 비타민C와 ‘아스파라긴산’이라는 화합물이 풍부하다. 비타민C는 알코올 분해 속도를 높이며, ‘아스파라긴산’은 숙취 증상을 일으키는 독성물질 제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철분과 칼슘을 함유한 미역, 간 해독 작용을 하는 북어나 콩·선지 등도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재료이다.

 

2) 몸속 수분을 빼앗는 커피는 절대 마시면 안 된다?

 

답은 △. 적당량의 카페인은 간과 신장의 활동을 높여 독성물질의 배출을 촉진한다. 단 주의할 점은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한다.

 

3) 꿀물이 숙취 해소에 좋다는 의학적 근거 있나

 

답은 O. 우리 몸에 수분을 많이 보충할수록 체내 알코올 농도가 낮아진다. 게다가 꿀 속에 들어 있는 과당이 몸속 혈당을 급격히 올려 무기력감·어지러움 등의 숙취 증상을 완화한다. 꿀물 대신 과일주스·식혜·이온음료 등을 마셔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음주 후 포도당 수액을 맞는 것도 몸속 혈당을 보충한다는 점에서 같은 원리이다.

 

4) 술은 술로 다스려야 한다?

 

무조건 X. 해장술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해장술은 일시적으로 숙취 증상을 멈추게 하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가 다시 높아져 신경이 마비돼 고통을 못 느끼게 하는 것뿐이다. 해장술이 몸속에서 분해되기 시작하면 결국 숙취가 찾아온다. 해장술은 전날 마신 술로 지쳐 있는 간에 부담을 줘 장기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알코올의존증’ 을 유발할 수도 있다.

 

5) 우유를 마셔라

 

답은 O. 정확하게 말하면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셔라'이다. 음주 전 우유 한 컵은 위벽을 보호해 알코올의 흡수로 생기는 위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우유가 주성분인 치즈와 아이스크림도 숙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

 

6) 구토를 하거나, 목욕을 하면 숙취를 줄일 수 있나

 

구토 O, 목욕 X. 구토는 보기에 비위생적인 행위이지만, 과음 후 신체적인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하나의 탈출구이다. 알코올을 위장에서 흡수하기 전 입으로 토해 내 숙취를 막는 것이다. 구토를 하고 나서는 과당이 든 음료를 마셔 탈수 현상을 막도록 한다. 하지만 목욕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목욕을 하면 혈액 순환이 빨라져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는 체온이 올라가고 혈관이 확장돼 간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역효과이다. 숙취 해소에는 ‘족욕 20분’을 추천한다. 숙취의 원인인 독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7) 술 깨는 약이 있나

 

답은 X. 과음 후 체내 축적된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약국에서 드링크·정제·겔 등 다양한 형태로 수 십 가지의 숙취 해소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약에 간 기능을 높이는 성분이 들었거나, 두통·매스꺼움 등 증상에 따른 약을 투여해 고통을 일시적으로 잊게 만드는 것일 뿐 숙취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은 아니다. 약국 외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숙취 해소 음료도 마찬가지다. ‘숙취 해소 음료를 마셔 술이 깼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상 기분 탓이다. 물론 숙취 해소 음료에 들어 있는 헛개나무 추출물이나 한방 성분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나, 헛개나무 열매·갈근 등을 차로 우려 먹어도 비슷한 효과를 본다.

 

 

 

 

숙취를 예방하는 기타 상식

 

술을 마시기 전 속을 든든히 채우는 것이 좋다. 공복에 술을 마시면 음식을 섭취했을 때와 비교해 알코올 흡수 속도가 3배 이상 빨라진다. 이 때문에 알코올이 위 점막에 직접 손상을 줘 위벽을 상하게 하고, 심할 경우 위염·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견과류 등과 같은 음식은 소화되는 데 오래 걸려 소화기관이 알코올 흡수를 늦춘다.

 

보드카·화이트 와인·럼 등 맑은 색의 술은 어두운 색의 위스키·레드 와인 등의 술보다 숙취가 덜하다. 맥주도 밝은 색의 가벼운 맥주보다 어둡고 진한 맥주를 마실수록 숙취에 더 시달리기 쉽다. 또한 예기치 않게 술을 섞어 마실 때는 도수가 낮은 술부터 차츰 높이도록 한다. 도수가 높은 술부터 마시다가 나중에 낮은 술로 바꿔 마시면 음주량이 늘어나 숙취를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침대에 눕기 전에 할 수 있는 간단한 숙취 예방책이 있다. 잠들기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바나나·크래커 등 조금의 간식을 함께 먹으면 다음 날 숙취를 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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