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다시 새로운 시작1 시인 박노해 님의 추천 시, 감성글 [새로운 봄, 어디에 있을까, 누구의 눈인가] 새로운 봄 겨울 대지는 여린 쑥잎 하나 내밀며 새로워졌다 겨울나무는 노란 꽃눈 하나 내밀며 새로워졌다 얼어붙은 겨울 대지에 울며 떨어진 씨앗 하나 어둠 속에 자신을 묻고 절망 속에 자신을 던져 다시 피어나는 새로운 사람 하나 얼어붙은 사랑 하나 가슴 깊이 간직하지 못한 사람은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없으니 어디에 있을까 저 꽃은 나 하나만을 위해 밤새워 피어나진 않았으리 저 새는 나 하나만을 위해 노래를 부르진 않았으리 저 나무는 나 하나만을 위해 푸른 숲을 이루진 않았으리 함께 나누는 기쁨이 없다면 사는 기쁨이 어디 있을까 아무리 어려워도 마음이 있다면 나눌 것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함께 나누는 마음이 없다면 행복한 마음은 또 어디에 있을까 누구의 눈인가 살아있는 것들은 다 시선을 먹고 자란다 비.. 2021. 2. 17.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