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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하여2

등 뒤에 꽃다발을 숨기고 산다는 느낌 [한양대학교 대나무숲 - #20593 사자후] 등 뒤에 꽃다발을 숨기고 산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아. 그 사람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사실 내 등 뒤엔 언제나 꽃다발이 있었어. 누굴 좋아한다는 거 그런게 아닐까? 앞에서 보면 그냥 뒷짐을 진거지만 사실은 크고 예쁜 꽃다발을 숨기고 있다는거. 사실 그 사람도 알거같아. 아무리 잘 숨겨도 향기는 날테니까말야. 그냥 모른척하는거겠지. 향기를 맡고선 '설마 얘가 나를' 하고 의심하면서.. 가끔은 그 사람한테서도 꽃향기가 나곤 했었어. 착각인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믿기로 했어. 우리 둘 모두 등 뒤에 꽃다발을 숨긴 채였던걸까. 그러면서도 서로의 향기를 모른척한걸까. 아니면 그냥 너의 뒤에도 꽃다발이 있길 바랐던걸까. 꽃다발은 예쁘고 향기롭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시들어버려. 그래서 너우 오랜 시간이 지.. 2021. 2. 21.
[사랑을 말하다] 그때도 참 좋았지. 남는건 사진이 아니라 기억이라고. 온 마음으로 서로에게 집중했던 시간은 어떤 사진보다 오래 남는 거라고. 큰 맘 먹고 간 어느 가수의 콘서트,그런데 두 사람은 싸우고 말았다. 공연도중 여자가 핸드폰으로몰래몰래 동영상을 촬영한 것이화근이었다. "그만 좀 해. 아까 찍지말란 소리 못들었어? 그거 찍어서 뭐할라 그래." 남자가 말해도 여자는계속 카메라를 끄지 않은 채 "쉿. 그런 말하면 어떡해. 지금 네 목소리 여기 다 들어간단 말이야." 내내 못마땅한 얼굴로 앉아있던남자는 마지막 곡이 끝나자앵콜이 남아있는 걸 뻔히 알면서도공연장 밖으로 나와 버렸다. 어쩔 수 없이 뒤따라 나온 여자는공연의 열기에서 벗어나자그제야 정신이 번쩍들며눈치가 보이기 시작했다. 스스로도 딱히자랑스러운 짓은 아니었기에또 남자친구가 그런 행동을 유난히싫어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바로 집에 갈까? 밥 먹을래? 배는 아직 안 고픈가." 여자가..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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