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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마음2

[사랑을 말하다] 우주 어딘가에 완전한 세상이 하나 있다면, 그건 내가 통째로 사랑하고 있는 당신이라는 세상. 두 사람은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다. 좋아하는 음식도 비슷했고 둘 다 강아지를 몹시 좋아했으며 서로 해를 등지고 느릿느릿 걸어가기를 좋아했다. 어쩌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할 때면 우린 참 다르게 자랐구나 서로 신기해 할 때도 있었지만 이것은 불편한 이질감 이라기 보다는 즐거운 발견에 가까웠다. 그러다 어느 날 남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여자에게 말했다. '다음주 쯤에 우리 집에 한번 가자. 엄마도 너 보고 싶으시대. 내 동생이 저번에 너 본거 얘기했거든 너 엄청 예쁘고 괜찮다 그랬더니 완전 궁금하신가봐 괜찮지?' 하지만 여자는 괜찮지 않았다. 마음이 덜컥 내려앉은 느낌. 여자는 제일 친한 친구를 만나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남자친구의 집에 가야 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피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친구는 여.. 2021. 4. 10.
등 뒤에 꽃다발을 숨기고 산다는 느낌 [한양대학교 대나무숲 - #20593 사자후] 등 뒤에 꽃다발을 숨기고 산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아. 그 사람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사실 내 등 뒤엔 언제나 꽃다발이 있었어. 누굴 좋아한다는 거 그런게 아닐까? 앞에서 보면 그냥 뒷짐을 진거지만 사실은 크고 예쁜 꽃다발을 숨기고 있다는거. 사실 그 사람도 알거같아. 아무리 잘 숨겨도 향기는 날테니까말야. 그냥 모른척하는거겠지. 향기를 맡고선 '설마 얘가 나를' 하고 의심하면서.. 가끔은 그 사람한테서도 꽃향기가 나곤 했었어. 착각인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믿기로 했어. 우리 둘 모두 등 뒤에 꽃다발을 숨긴 채였던걸까. 그러면서도 서로의 향기를 모른척한걸까. 아니면 그냥 너의 뒤에도 꽃다발이 있길 바랐던걸까. 꽃다발은 예쁘고 향기롭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시들어버려. 그래서 너우 오랜 시간이 지.. 202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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