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솜사탕이 점점 커지는 것처럼1 [사랑] 강에서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에, 잠깐 한 순간만 마음이 달라져도 좋아요. 한 번만 같이 걸어줄 수 있나요.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34951번] #34951번째포효 3월, 날씨가 풀리지 않았다면 4월쯤 당신과 한강을 걷고 싶어요. 밤이 되면 꽤 쌀쌀할테니 가벼운 가디건이나 자켓을 챙기고 과자 몇 개, 캔맥주 여러 개를 들고 여의나루역에 내리고 싶어요. 한강을 따라 걷는 것도 나쁘지 않을테니 그 날은 단화나 운동화를 신고 나오는게 좋지 않을까요. 당신에게 잘 보이고 싶어 아마 나는 깔끔한 로퍼를 신고 올 것 같긴 해요. 밤이 돼서 불빛이 하나 둘씩 켜지고 누군가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누군가는 옆 사람과 행복한 표정으로 무언가를 속삭이겠죠. 역에서 내려 한강을 바라보면 뭔가 가슴 속에서 뭉클한 것이 차오르지 않나요. 갑자기 기계에서 폭신한 솜사탕이 점점 커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탁 트인 강을 봐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가까운 서울 안에서 당신과.. 2021. 2. 6.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