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2

이 사람의 행복이 내 행복이고, 이 사람의 슬픔이 내 슬픔이라 느껴지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꼭 놓치지 말고 함께하세요. [연세대학교 대나무숲 #24309 - 청혼] 연대숲 #24309번째 외침: 2015. 2. 5 1학년 때 한 남자를 만났어요. 외모에 관심 없고 엄마가 사오면 다 고분고분 입는 것 같은 그런 남자요. 처음엔 찌질하다 생각했는데, 하도 저만 좋다고 따라다니길래 받아줬어요. 우리의 집은 두 시간 거리였어요. 다음날 시험이어도, 아파도, 차가 끊길 것 같아도 항상 절 바래다줬어요. 멍청해보여서 너 자신 생각도 좀 하고 그냥 집에 가라고 소리를 질러봐도, 제가 데려다줘도 또 제 뒤를 따라와서 제 방에 불이 켜지면 그 때서야 집에 갔어요. 처음 싸운 날은 제가 울었는데, 화들짝 놀라더니 자기가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구요. 저를 울게 해서 미안하다면서요. 이 때만 운 것도 아니고, 제가 아프기만 해도 울었어요. 이 사람은, 난 괜찮은데 왜 우냐니까 자기는 안 .. 2021. 2. 8.
[사랑, 이별] 보름 뒤에 전 여자친구의 여동생과 결혼을 한다.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 충분히 그녀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아 마땅한데 여태 이를 부정했던 것이다.] 보름 뒤에 전 여자친구의 여동생과 결혼을 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찬란하고 슬픈 한 편의 영화이다.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 날, 전 여자친구를 처음으로 만났다. 왁자지껄한 행사 분위기와 달리 붙임성이 부족했던 나는 홀로 야구중계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때였다. “ 작년에 한국시리즈 7차전 봤어? 난 가족끼리 잠실가서 나지완이 끝내기 홈런 치는 거 봤어! ” 목소리의 주인공은 내 옆자리에 앉았던 그녀였다. 예상치도 못한 질문에 당황한 나는 대답을 얼버무렸고, 우리의 첫 만남은 이렇듯 무척 싱겁게 끝나버렸다. 다음날, 나는 다짜고짜 초코라떼 한 잔을 사서 그녀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하지만 하루가 지났다고 평생 없던 숫기가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할 수 없이 컵에 ‘어제 너무 미.. 2021. 2. 6.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