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이별의 상처1 [사랑을 말하다] 어쩌면 나쁜 사람으로 남은 게 차라리 다행인지도 모르겠다고, 나는 너무 어리석었을 뿐 너를 좋아하지 않은 건 정말 아니었는데.. 퇴근길에 보니까 월요일인데도 늦도록 카페에 사람들이 많았어. 날씨가 좋아서 그랬나 봐. 너도 그랬잖아. 이런 날 바로 집에 들어가면 그냥 뭔가에 지는 것 같다고.. 날씨 탓인지 오늘은 나도 괜히 거기 앉아있고 싶더라. 잠깐 망설이긴 했지. 그냥 집에 가서 혼자 커피믹스 타먹는 게 더 외로울까 아님, 저기 사람들 틈에 나 혼자 앉아있는 게 더 쓸쓸할까 그런 생각. 겨우 용기 내서 카페 안으로 들어갔는데 결국 그냥 나왔어. 사람들 소리가 얼마나 시끄러운지 유리문을 여는 순간 누가 귀를 때리는 것 같은 기분. 내가 낄 곳이 아닌 것 같고 그렇지만 들어갔다가 바로 나오기도 뭣해서 나는 괜히 누굴 찾는 척 두리번 두리번 누가 봤으면 정말 바보 같았겠지? 문을 닫고 나오니 소음은 금방 또 멀어지고 다시 카페 안 들.. 2021. 2. 19.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