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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가상자산의 표준 제시 '스탠다드 프로토콜(STND)' & 스테이블코인의 이해

by 행복을찾아@ 202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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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로 강형석 스탠다드 프로토콜(Standard Protocol) 대표를 만난 적이 있다. 그때는 스탠다드 프로토콜의 STND 코인이 아직 발행되기 전이었고, 강 대표는 이러이러한 코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인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스탠다드'라고 말했고 "너무 많은 정체불명의 코인이 난무하는 현 상황에서 가상자산의 스탠다드(표준 규격)를 제시하고 싶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 태생부터 우수한 기술력 간직 '스탠다드 프로토콜'

[출처: 닷마켓캡]

얼핏 보면 너무 자신만만한 답변이었지만 그의 커리어를 보면 수긍이 간다. 일찌감치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바이퍼(Vyper)에서 파이썬(Python)으로 기여한 데 이어 다수의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전문 프로그래머로 활약했다. 또 현재는 폴카닷 플라즘 네트워크(Plasm Network) 등 다수의 폴카닷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폴카닷 앰버서더(Ambassador)로 활동하고 있다. 강 대표의 프로그램 개발 능력 덕분에 스탠다드 프로토콜은 폴카닷 Web3 재단의 그랜트(Grant)를 획득한 국내 최초의 프로젝트가 됐다.

■ 스테이블코인별 강점만 더한 폴카닷 생태계 첫 CRS 프로토콜

그렇다면 스탠다드 프로토콜은 어떤 코인일까. 스탠다드 프로토콜은 폴카닷 생태계 중 합성 자산을 활용한 최초의 CRS(Collateralized Rebasable Stablecoins) 프로토콜이다. 이전까지 존재했던 스테이블코인의 장점들을 취합해 여느 스테이블코인보다 나은 장점을 지녔다.

테더나 팍소스스탠다드 등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 [출처: 스탠다드 프로토콜]

일반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은 보유한 법정화폐 금액만큼 발행해 공인기관에 예치하는 '법정화폐 담보형',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대표적인 코인을 제휴기관에 예치하고 코인을 발행하고 유지하는 과정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동화하는 '가상자산 담보형', 수요와 공급에 맞춰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를 유지하는 '무담보 알고리즘형'으로 나눌 수 있다.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으로는 대표적으로 테더(USDT), 트루USD(TUSD), 바이낸스달러(BUSD), 팍소스스탠다드(PAX) 등이 있고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으로는 비트셰어(BTS), 메이커다오(MakerDAO)의 다이(DAI) 등이 있다. '무담보 알고리즘형' 스테이블코인으로는 베이시스(BASIS), 무이(MUI)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상자산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구조. [출처: 스탠다드 프로토콜]

하지만 이 같은 3가지 유형의 스테이블코인 모두 약점이 존재한다.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법정화폐 담보형' 코인은 발행사가 직접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가장 유명한 테더의 경우 1USDT=1달러이므로 발행한 테더 수량만큼 달러를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테더는 은향과의 협업 중단, 불명확한 대규모 코인 전송, 보유 달러 입증 유보 등 미심쩍은 부분이 많아 신뢰가 많이 깎였다.

'가상자산 담보형' 코인도 시장이 불안하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법정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이 담보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크다. 담보로 보유한 가상자산의 가격 폭락이나 문제, 버그가 생겨도 치명적일 수 있다.

'무담보 알고리즘형' 담보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코인을 필요한 만큼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조정하며 가격을 유지하는 형태다. 역시 네트워크 솔루션과 소프트웨어에서 주관하는 알고리즘을 믿고 신뢰해야 꾸준히 유지되는데 이 또한 의심받을 수 있으며 하나의 네트워크 알고리즘의 실패가 발각되면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 미터, 리터, 스탠다드 3개의 코인 활용해 가격 안정화

왼쪽부터 MTR, LTR, STND 코인 심볼. [출처: 스탠다드 프로토콜]

이처럼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취약한 부분이 있기에 스탠다드 프로토콜(STND)은 각각의 스테이블코인 장점을 취합해 한 단계 진일보한 구조를 제공한다. 우선 스탠다드 프로토콜은 예치된 담보물과 토큰의 가격을 통제하는 중앙집권형 주체가 없이 투명하게 유지된다. 이를 우해 스탠다드 프로토콜은 3개의 코인을 발행해 혼합해 사용하는 구조다.

3개의 코인은 미터(Meter, MTR)/리터(Liter(LTR)/스탠다드(STAND)다. 미터는 스탠다드 시스템에 의해 합성적으로 생성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 MTR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의 스테이블 코인들과 달리 담보방식의 스테이블 코인으로 유저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

리터는 AMM 모듈의 몫을 나타내는 유동성 공급자 토큰이다. 유니스왑의 LP 토큰과 마찬가지로 유동성을 제공하는 대가로 홀더들에게 LTR이 제공된다.

스탠다드(STND)는 스탠다드 프로토콜 거버넌스 토큰이다. 네트워크 스테이킹, 트랜잭션 수수료, 온체인 거버넌스 등 3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MTR 대출로 발생하는 안정성 수수료가 STND 코인 보유자에게 분배된다. 이 3가지 코인 중 국내 거래소에 첫 상장된 코인이 스탠다드(STND)다. 첫 상장부터 국내 3대 거래소인 코인원에 상장됐다.

■ 폴카닷 생태계 적극 지원하는 코인원에 기술력 앞세워 상장

현재 국내에서는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부정확한 정보가 기재됐거나 유통량이 투명하지 않은 코인들에 대한 퇴출이 크게 이뤄지고 있다. 거래소 업계에서는 몇몇 폭등·폭락을 일삼으며 피해자를 양산한 코인들로 인해 '국산 코인'의 상장을 꺼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스탠다드 프로토콜은 최근 급성장하며 '이더리움 킬러'로까지 표현되는 폴카닷 생태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지난 4월 29일 폴카스타터(Polkastarter) 플랫폼에서 IDO를 진행했다. 스탠다드 프로토콜은 폴카스타터 플랫폼에서 IDO를 진행한 유일한 한국 프로젝트로, 폴카스타터 IDO 진행 10분 만에 완판됐을 정도로 코인 업계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스탠다드 프로토콜의 파트너사와 투자사들. 쟁쟁한 기업들이 여럿 보인다. [출처: 스탠다드 프로토콜]

이처럼 스탠다드 프로토콜은 국내 최초로 폴카닷 Web3 재단의 그랜트(Grant)를 획득하고 수많은 파트너사와 투자사를 확보했으니 코인원 거래소 상장이 그리 어렵지 않았을 듯하다. 게다가 코인원은 폴카닷과 이다볼, 맵 프로토콜 등 폴카닷 생태계 코인 상장에 적극적인 것도 스탠다드 프로토콜의 상장에 힘을 실어준 듯하다.

최근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니 스탠다드 프로토콜이 과연 얘기한 것처럼 스테이블코인의, 나아가 가상자산의 표준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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