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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感聲) 공감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by 행복을찾아@ 2021.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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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 자리에 잎 피었다 너에게 쓰고

잎 진 자리에 새가 앉았다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이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 풍화되었다.

 

 

천양희 님의 <너에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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