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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한다 말할까5

[사랑, 이별] 오늘 새벽, 사랑했던 너에게서 문자가 왔다.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 #24138] 2016年12月13日 · #24138번째포효 오늘 새벽, 사랑했던 너에게서 문자가 왔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난 더는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서 그대로 산산조각나 부서지는 것만 같았다. 꼬박 일 년 만에 핸드폰 액정에 비친 네 이름 세 글자는 아직도 내 심장을 터질듯이 빨리 뛰게 했다. 너와 나는 수 년간 서로의 제일 친한 친구였고 그 중에서도 일년 가까이를 연인으로 지냈다. 주위 사람이 마음고생 하는 걸 가만히 보고만 있지 못하는 성격 탓에 별 생각없이 건넸던 내 작은 손길에도 자기는 내가 아니었으면 혼자 그 힘든 시간을 견뎌낼 수 없었을 거라며 고마워하던 마음이 예뻤고, 언젠가 기댈 곳이 없어 힘들어했던 나를 감싸 안아주던 듬직함이 참 고.. 2021. 2. 6.
[사랑] 우린 그렇게 헤어지고 다시 시작하게 된 것이다.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24023 and #24648] 2016年12月10日 · #24023번째포효 겨울이 다가오면 너한테서 나던 은은한 담배냄새가 너와 함께 피어 오른다. 소개팅으로 만난 넌, 처음부터 나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현했다. 넌 내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우리가 들리던 모든 가게의 종업원들에게 꾸벅꾸벅 감사한다며 고개를 숙이던 모습이, 내가 말할 땐 시선을 한 번도 흐트리지 않고 나만 바라봐주던 모습이, 내 고민에 마치 네 일인양 하루종일 고민해 조심스레 해답을 내놓는 모습이 좋아서 너의 손을 잡았었다. 넌 사귀고 나서도 그 모습을 단 한 번도 잃지 않았다. 그래서 너가 어쩌면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담배얘기로 돌아가자면, 난 솔직히 흡연자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우리 아빠도, 오빠도 담배를 피우지만 비흡연자인 .. 2021. 2. 6.
[사랑글, 이별글] 다음에 다시 꽃이 필 수 있다면 그 씨앗은 너가 되면 좋겠어.(서울대학교 대나무숲 남학생의 이별 사연) 그냥 좋았어.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친구를 별로 사귀어보지도, 만나고 싶어 하지도 않았던 내가 그냥 주고받던 연락에서 남들이 말하는 썸을 탔지. 그리고 결국 난 향수를 좋아한다는 널 위해 향이 좋은 노란 꽃을 선물했고 첫 만남때 내 고백으로 연애라는 걸 시작했어. 300km나 떨어져 있는 장거리에도 불구하고. 넌 갈라진 돌 틈 사이에 핀 꽃 같았어. 누군갈 좋아하고 사랑하는 느낌을 잊어버린 나한테 폈으니까. 너는 너가 얼마나 예쁜 사람인지 잘 모르더라. 내가 자주 말했었지. "너가 내 여자친구인 게 믿기지가 않는다고, 내 여자친구가 돼줘서 고맙다고" 넌 이 말을 믿는다고 하지 않았어. 근데 그거 알아? 내가 널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을 해야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웠는지. 너의 그 웃음과, 목소리.. 2021. 2. 1.
네가 참 보고 싶었는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다시 시작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사랑을 말하다 中 - 라디오 푸른 밤 그리고 성시경 입니다.] 술 냄새를 풍기며 집에 돌아온 남자는 옷도 벗지 않은 채 침대에 몸을 눕히고는 눈을 감습니다. 그러길 10분쯤 남자는 어떤 생각 끝에 벌떡 몸을 일으켜 코트 주머니 속에 있던 전화기를 꺼내듭니다. 금방이라도 어디로 전화를 걸 것 같던 남자는 하지만 또 어떤 생각에 멈칫 동작을 멈춥니다. 그렇게 정지된 화면처럼 전화기를 손에 쥔 채 가만히 앉아있는데 그때 전화벨이 울립니다. 조용한 방안에선 너무 시끄러운 그 벨소리에도 남자는 그​저 전화기만 쳐다만 봅니다. 이제 ​꽤 오랫동안 울리던 벨소리가 잦아들고 화면엔 부재중 전화표시. 남자는 다시 한참동안이나 전화기에 시선을 걸쳐두고 생각에 잠겼다가 결국 방금 걸려왔던 번호로 짧은 문자메세지 한통을 씁니다.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 미안하다.' 전송버튼을 누르고 .. 2021. 1. 30.
영화 건축학 개론 OST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 기억의 습작 - 전람회]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 전람회]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잘 있었냔 인사가 무색할 만큼 괜한 우려였는지 서먹한 내가 되려 어색했을까 어제 나의 전활 받고서 밤 새 한숨도 못 자 엉망이라며 수줍게 웃는 얼굴 어쩌면 이렇게도 그대로일까 그땐 우리 너무 어렸었다며 지난 얘기들로 웃음 짓다가 아직 혼자라는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가슴이 시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기다려왔다고 널 기다리는게 나에겐 제일 쉬운 일이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여전히 난 부족하지만 받아주겠냐고 널 사랑하는 게 내 삶의 전부라 어쩔 수 없다고 말야 그땐 사랑인줄 몰랐었다며 가끔 내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항상 미안했단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눈물이 흘러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언젠..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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