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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놓치다4

[사랑을 말하다] 딱 한 발 늦게 알아차린 마음때문에 잡을 수도 없고 보낼수도 없다. "나 여자친구 생겼다." 남자가 말했을 때 여자는 진심으로 축하했다. "진짜 잘됐다. 야 내가 드디어 너 연애하는걸 보는구나." 잘됐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진심과 사실이 꼭 일치하진 않는다.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었다면 당황스러움 불같이 생겨난 질투와 말이 안되는 배신감과 세상이 다 도망간 거 같은 허전함은 한 발 늦게 확인한 사실이었다. 훼방 놓고 싶지 않다는 진심과 뒤늦게 알게 된 사실 사이에서 전쟁과도 같은 시간을 보낸 뒤 여자는 마침내 남자에게 고백했다. "이건 순전히 나 좋자고 하는 말이니까 듣고 그냥 욕하고 잊어버려. 어차피 이젠 너랑 친구도 못할 것 같아서 그래. 내가 너 좋아했나 봐." "진짜 진짜 너 축하해주고 싶은데 네가 다른 여자 만나고 웃으면서 통화하고 그런걸 어떻게 봐.. 2021. 4. 11.
등 뒤에 꽃다발을 숨기고 산다는 느낌 [한양대학교 대나무숲 - #20593 사자후] 등 뒤에 꽃다발을 숨기고 산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아. 그 사람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사실 내 등 뒤엔 언제나 꽃다발이 있었어. 누굴 좋아한다는 거 그런게 아닐까? 앞에서 보면 그냥 뒷짐을 진거지만 사실은 크고 예쁜 꽃다발을 숨기고 있다는거. 사실 그 사람도 알거같아. 아무리 잘 숨겨도 향기는 날테니까말야. 그냥 모른척하는거겠지. 향기를 맡고선 '설마 얘가 나를' 하고 의심하면서.. 가끔은 그 사람한테서도 꽃향기가 나곤 했었어. 착각인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믿기로 했어. 우리 둘 모두 등 뒤에 꽃다발을 숨긴 채였던걸까. 그러면서도 서로의 향기를 모른척한걸까. 아니면 그냥 너의 뒤에도 꽃다발이 있길 바랐던걸까. 꽃다발은 예쁘고 향기롭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시들어버려. 그래서 너우 오랜 시간이 지.. 2021. 2. 21.
[첫사랑, 이별] 4년 8개월의 짝사랑 후기 - Part 1 여자의 글 (성균관대학교 대나무숲 레전드 글) 안녕 여러분. 아주 즐거운 리뷰들 열심히 잘 읽고 있어.쓸까 말까 백 번은 아니, 사실 백 번 안함 ㅋ그래도 여러번 고민했어. 그래도 한 번도 전하지 못한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당나귀기라고 외치듯익명의 힘을 빌려 외쳐보려고. 난 누구나 한 번쯤,아프게 겪어본 짝사랑을 리뷰할꺼야. 더 길게 해본 사람도 있겠지만,내 짝사랑은 좀 특별해.왜냐면 4년 8개월 이라는 시간을 버텨줬거든. 그리고 오늘 끝났어.그애가 ㅁㅇ너람ㅇ라 청ㅊㅂ장을 ㅇㄹ;ㅓㅁㅇ 암;ㄹ청첩장을 받았어 ^^... 사실 괜찮지 않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 아니야 나를 부정한게 1주일.그리고 오늘 완벽하게 정리했다.잘가라, 사랑했다!!!!!!!!!!!!! 돌이켜보면,나는 정말 순수하고 아프게 좋아한 것 같다.그래서 한 번 써보기라도 해보려고. 나의.. 2021. 2. 3.
이미 나를 좋아하고 있으니 애가 타지도 않았고 주위를 둘러보면 뭐 더 예쁜 여자들도 많았고.. 사랑을 놓치다. [사랑을 말하다 中 - 라디오 푸른 밤 그리고 성시경 입니다.] 당연히 그냥 장난이었다. 남자는 자주 그녀가 절대 좋아할리 없는 돌쇠 타입의 친구와 그녀를 엮어대곤 했었다. "야. 그러지 말고 만나봐. 걔 능력 있잖아. 몸도 얼마나 튼튼한데. 다리가 딴딴해." "야. 너 언제까지 남자 키 따지고 얼굴 따지고 그럴래? 이제 나이가 있는데 한 번 만나봐. 걔는 너한테 완전 마음 있더구만." "아이 왜 잘 어울리는데 내가 네 전화번호 준다 괜찮지? 어라 벌써 전송했네." 그때 그녀는 분명히 싫다고 했었다. "하지 마! 싫어! 전화번호 주면 어떡해? 그리고 내가 무슨 의자 고르니? 튼튼하고 다리 딴딴하고 작게?" "그러는 너나 반 해골 같은 여자들만 쳐다보지 말고 몸도 마음도 튼튼한 사람 좀 찾아봐라." 뻔히 싫다고 할 줄 알면서도 자꾸 그렇게 놀렸던 건 다른 남자를 질색하..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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