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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말하다4

[사랑을 말하다] 할 말이 이렇게나 많아도, 여전히 같은 하늘 아래 있어도 이젠 전화를 할 곳이 없다고.. 친구들하고 잠깐 어딜 좀 갔다 왔거든 멀리는 아니고 그냥 바다나 보자 그렇게 잠깐. 남자들끼리 여행은 별게 없어. 그냥 누군 운전하고 음악을 좀 이것저것 틀고 또 누군 옆에서 졸기도 하고, 배가 고파지면 내려서 뭘 좀 먹고 그리고 말도 없이 내내 걷고 저녁땐 바닷가에서 맥주를 하나씩 들고 마셨는데 내가 그랬거든.. '아 우리 못난이도 데리고 올 걸 그랬나 우리 못난이 바다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우리끼리 왔다고 삐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안 그래도 말이 없는 친구들은 그 순간 또 조용해졌지. 너랑 헤어진걸 위로해주는 여행이었는데 내가 갑자기 그런 말을 했으니 애들은 내가 취한 줄 알았던 것 같아. 하지만 그건 아니었고 그냥 딱 그런 마음. 네가 여기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이 좋은 바다를 두고 너는 지금 도.. 2021. 3. 3.
[사랑을 말하다] 나와 같기를 바라는 것이 너에게 강요가 된다는 걸 아는 순간, 그렇지만 나도 바뀔 수 없다는 걸 아는 순간, 절대 놓을 수 없을 것 같던 마음을 내가 먼저 버린다. 처음 데이트 그렇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날 밤 내가 전화를 했을 때 넌 전화를 받지 않았지. 씻고 있나, 벌써 잠이 들었나. 그런데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사흘이 지나서야 너는 짧은 답장을 보냈어. '뭐하세요?' 아무렇지도 않은 말투. 그래서 나는, 아 이게 말로만 듣던 밀고 당기는 게임이구나. 그렇다면 나는 네가 미는 대로 당기는 대로 끌려 다니면 되겠다 나는 어차피 네가 좋으니까. 생각해보면 그것도 오해였지 너는 나를 애를 태울 생각도 상처를 줄 생각도 없었고 그냥 그게 너였던 거야. 그런 너한테 진심으로 익숙해지고 싶었는데.. 네가 틀렸다고는 생각 안했어. 그래. 연애한다고 해서 하루 24시간 전화기가 내는 모든 소리에 득달같이 반응을 할 수는 없는 거지. 그래. 그렇게 생각하는 너를 .. 2021. 2. 9.
네가 참 보고 싶었는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기도 했는데 그래도 다시 시작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사랑을 말하다 中 - 라디오 푸른 밤 그리고 성시경 입니다.] 술 냄새를 풍기며 집에 돌아온 남자는 옷도 벗지 않은 채 침대에 몸을 눕히고는 눈을 감습니다. 그러길 10분쯤 남자는 어떤 생각 끝에 벌떡 몸을 일으켜 코트 주머니 속에 있던 전화기를 꺼내듭니다. 금방이라도 어디로 전화를 걸 것 같던 남자는 하지만 또 어떤 생각에 멈칫 동작을 멈춥니다. 그렇게 정지된 화면처럼 전화기를 손에 쥔 채 가만히 앉아있는데 그때 전화벨이 울립니다. 조용한 방안에선 너무 시끄러운 그 벨소리에도 남자는 그​저 전화기만 쳐다만 봅니다. 이제 ​꽤 오랫동안 울리던 벨소리가 잦아들고 화면엔 부재중 전화표시. 남자는 다시 한참동안이나 전화기에 시선을 걸쳐두고 생각에 잠겼다가 결국 방금 걸려왔던 번호로 짧은 문자메세지 한통을 씁니다. '아무래도 안될 것 같다. 미안하다.' 전송버튼을 누르고 .. 2021. 1. 30.
[사랑글, 감성글] 우리가 헤어진 건 다른 이유는 없었어. 그냥 우리가 덜 사랑했던거. 덜 절실했던거 그거지. 우리가 헤어진 건 다른 이유는 없었어. 그냥 우리가 덜 사랑했던거. 덜 절실했던거 그거지. 너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생각해봐. 우리가 사는 게 사막이고 내가 물 한 컵 이었다면 네가 나를 버렸을 것 같아? [상속 - 은희경 님] 당신이 입 밖으로 내뱉은 말 때문에 누군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내뱉지 않고 상켜버린 말 때문에 상처를 받는 사람도 있습니다. [마법의 순간 - 파울로 코엘료]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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