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해야 되는 건 알지만
어떻게 사랑해야 될지 모를 때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당연히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걸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민하는 이유는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우선 내가 나를 알아야 합니다.
나는 어떤 마음이고 무엇이 힘들고
무엇을 얻고 싶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나를 잘 모르면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잘 모르는 대상을 사랑할 수 있나요?
나를 사랑해야 하는 건 아닌데
그 말이 막연하게 들렸던 건
내가 나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은 나와 나와의 관계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과 관계가 좋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막연히 ‘나는 예쁜 사람이다’ 이런 말로
나의 자존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너는 예쁜 사람이라고
말해도 관계가 좋아지는 게 아닌 것처럼.
그래서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나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하고
내게 새로운 무언가를 만나볼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합니다.
많은 걸 만날 때
내가 어떤 반응을 하고, 어떤 마음이 생기는지
무엇이 싫고 좋은지, 나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나를 안다는 건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피곤할 때 낮잠 좋아하고 이런 게 아닙니다.
물론 이런 것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내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면
크게 내 자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면,
내 삶의 시간을 모아 만나고 싶고
내가 시간을 쏟고 싶은 대상이 있는가를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게 사람이든
일이든
취미든
무엇이든
물론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개라면
나를 더 잘 안다고 할 수 있겠죠.
이렇게 나에 대해 알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떨 때 힘든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알기에
그것을 해줄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힐링 이고 치유입니다.
저는 주택을 개조하여
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집이 주택이라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오면
잦은 고장이 있는데
처음에는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집을 잘 몰랐거든요.
근데 이제 1년 정도 지나니 어느 정도 압니다.
어디가 왜 소리 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이런 소리이거나 이런 문제일 때는
어떻게 해야 되고 어디를 어떻게 해야 되고
그렇게 집이 필요로 하는 걸 알고 해주는 것이
진정한 치유입니다.
내 삶이 치유되지 않고
계속 상처뿐이라면
내가 필요로 하는 걸
너무 오래 참아서입니다.
내가 나를 아는 만큼
나에게 맞게 삶의 문제나 힘든 순간이 생겼을 때
고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면
무엇을 하고 싶다는 희망과 의욕이 생깁니다
내가 지금 희망과 의욕이 없다면
그것 또한 내가 나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나를 잘 알게 될 때
나에 대한 믿음도 생길 것입니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을 믿으려면
그 사람을 잘 알아야 하는 것처럼
나도 나를 잘 아는 것만큼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은
나를 사랑하고 싶다면
나에게 나를 알아갈 시간과 노력을
주어야 할 때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기애이고
나에게 맞게
나를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나는 항상 잘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나에게 강해 보인다고 말해도
속은 아프고 힘들잖아요.
때로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 속에서
아프면 아파도 하고
지치면 지쳐 하기도 하면 좋겠습니다.
표현하면
내면의 힘듦이 밖으로 덜어질 거예요.
그럼 또
내일을 살아갈 힘이 생길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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