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내려놓아야
관계를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지만
함께 살아가기 이전에
각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갑니다.
그러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일정 거리가 필요합니다.
개인의 시간과 생각,
생활이 존중될 수 있는 그 거리는
더욱 오래 함께하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그 거리를 무너뜨리는 건
늘 기대입니다.
상대가 나와 친하니
그 거리가 없어도 된다는 생각에
상대를 내 기준에서 생각하고
틀렸다, 나쁘다 판단합니다.
내 기준에서는 상대가 틀렸겠지만
상대의 기준에서는
내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생깁니다.
채 풀지 못한 오해와 다툼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 관계든 지치고
안 좋은 감정도 쌓여갑니다.
오해와 다툼을 줄이는 방법은
거리를 두고
기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생각과
그 사람은
그 자체로 두세요.
모두가 하나의 생각을 가지고
공통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서로 부딪치는 부분을
맞춰나가는 게 좋습니다.
진심을 주되
거리도 줘야 합니다.
각자가 더 존중하고
행복할 수 있는 거리.
기대를 내려놓으라는 말은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그 말이 마음 전체를
내려놓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기대란 정확히
그 사람이 나에게 무언가를
해줄 거라는 생각입니다.
작은 것이든 무엇이든
내가 바라는 것을 해줄 거라는 생각,
그 생각을 내려놓아야지
관계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온 신경이 그 사람에게 가 있어
그 사람도 힘들고 나도 힘듭니다.
그런 생각은 내려놓고
마음은 계속 주세요.
그 사람이 나에게 뭘 안 해주면
나는 아무것도 주기 싫다면
억지로 주지 마세요.
내 마음이 거기까지인 것입니다.
내가 바라는 걸 해주지 않아도
주고 싶다면 주세요.
내 마음이 그래야 행복합니다.
대신 이 과정 속에서 기대를 내려놓아야
나도 마음이 편하고 상대도 편합니다.
기대를 하지 말아야지 하고
갑자기 내가 주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는 게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나는 또 불행해집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주고 싶으면 주고
주기 싫으면 주지 않으면 됩니다.
주면서 상대도 나와 똑같이 해주길
바라는 건 내 욕심입니다.
진심으로 주어야 합니다.
진심은 하나 라는 뜻입니다.
내가 주는 것 하나.
그럼 계속 주어야 하는지
나만 주어야 하는지 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말이 나오지 않게
내가 받지 않아도 될 만큼만 주세요.
예를 들어 ‘생일 축하한다’라고
메시지를 보낼 건데 나만 보내고
상대방은 나한테 축하해주지 않아
서운할 것 같으면 보내지 마세요.
그럼 나는 상대에게 많이 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계속 자주 줄 수 있습니다.
크기가 작아도.
사람 마음이 감동하고 움직이는 건
꼭 큰 무언가를 받아서가 아닙니다.
상대가 나에게 변함없는 모습이거나
상대가 작은 것이어도
나를 챙겨줄 때 입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받지 않아도 될 만큼의
작은 것을 지속적으로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계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가 오래될수록
받지 않아도
줄 수 있는 크기가 늘어나겠지요.
이렇게 관계를 이어나가면 좋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두 사람이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다릅니다.
자주 다를 겁니다.
다른 두 사람이 서로
맞춰나갈 수 있다면
그것이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친구든 연인이든
오랫동안 그 사랑을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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