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 보이는 여성이 상담소를 찾아왔습니다.
내일이 시험 결과 발표일이라 말했습니다.
4년 동안 시험을 준비하면서 한 번 떨어지고
다시 도전한 결과를 내일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처음 본 제가 봐도
그 동안의 시간이 어땠을지 보일 정도로
지쳐 보였습니다.
“그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겠네요.”
상담실 의자에 앉자마자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한참을 울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사실 되게 힘들었어요. 위로 받고 싶어요."
“어떻게 공부하셨어요?”
"4년간 공부했어요.
공부하는 시간을 잰 게 아니라
안 하는 시간을 재었어요.
안 하는 시간을 줄이려고요.
하루에 3시간까지 줄여봤어요."
"그렇게 거의 4년을 했어요.
그런데 남들도 다 이렇게 공부해요.
이렇게 모두 공부하고
여기서 40프로만 합격하기에
더 열심히 해야 되는 걸 알아요."
"저 정말 열심히 했어요.
저 이 정도면 최선을 다한 게 맞겠죠?"
최선을 다한 뒤 울고 있는 이 사람은
변호사가 되든 안 되든 무엇을 해도
자신의 인생을 바라는 모습으로
완성해나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꼭 잘될 거예요. 꼭 잘될 테니
오늘은 고생한 ‘나’를 하루쯤 푹 쉬게 해주세요.”
그리고 그분은
변호사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는 생각했습니다.
내 지나온 날들을.
나는 그 동안 내가 바라는 만큼
노력했는가 아니면 불평했는가?
해보지도 않고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했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것을
할 수 없는 것이라 단정지었는가?
얼마나 주변 상황을 탓했는가?
얼마나 많은 핑계를 대었는가?
얼마나 적당히 하고
어렵다고 많이 말했는가?
내가 할 수 없을 거라고
얼마나 많이 자책했는가?
나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나를 4년간 믿어준 적이 있는가?
아니면 작은 실수에도
나에게 실망하기 바빴는가?
나는 할 수 없는 사람이었는가?
아니면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사람인가?
그날 저는
저에게 정말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노력이란 방식은
항상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결국 성공할 수밖에 없는
삶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이렇게 부릅니다.
누가 봐도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사람.
그리고 저도 당신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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