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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感聲) 공감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만화 베리베리 다이스키 中 - 신지상 님 & 지오 님]

by 행복을찾아@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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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말씀하셨다.

너무 작은 것들까지 사랑하진 말라고.

 

작은 것들은 하도 많아서

네가 사랑한 그 많은 것들이

언젠간 모두 널 울게 할 테니까.

 

나는

나쁜 아이였나 보다.

 

난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셨음에도

빨간 꼬리가 예쁜

플라밍고 구피를 사랑했고,

 

비 오는 날

무작정 날 따라왔던

하얀 강아지를 사랑했고,

 

분홍색 끈이 예뻤던

내 여름 샌들을 사랑했으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갈색 긴 머리 인형을 사랑했었고,

 

내 머리를 쓱쓱 문질러대던

아빠의 커다란 손을 사랑했었다.

 

 

그래서 구피가 죽었을 때,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샌들이 낡아서 버려야 했을 때,

그리고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그때마다 난 울어야 했다.

아빠 말씀이 옳았다.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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