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러브 스토리

나 방금 중딩때 남자동창 만났는데.. (네이트 판에 난리났던 달달한 글)

by 행복을찾아@ 2021. 2. 14.
728x90

나 15살때 같은반이었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걔가 날 좋아했었단말이야.

 

남자애들 앞에서 내가

말을 응 아니밖에 못했는데
걔가 되게 말을 재밌게 잘해서
걔랑은 꽤 말을 잘했어.

잘생기진 않았고

귀엽게 생겼다고 해야되나
나 키 160인데 나보다 작았어.
말을 웃기게 잘해서 나도 걔가 좋았어.

 

 


나 15살때 친구가 나 왕따시켰는데

그날 학교에 늦게갔거든
그랬더니 걔가 남자애들 다 데리고
선생님한테 가서

ㅇㅇ이가 ㅇㅇ이 왕따시킨다고
혼내달라고 이러면서

엄청 걔 욕을 했다는거야..

그리고 내가 우울하면

열이나고 눈물이 나고
몸이 뜨거워지고 가끔 그러는데
체육끝나고 내가 엎드려서 울고있었어.

 

근데 걔가

내 등 두드리더니

왜그래? 아파? 이러는거야.


근데 나는 그말듣고

너무 서러워서 엉엉 울었어.

근데 걔가 내 얼굴에 손대보더니
"뜨겁네 보건실가자." 이러고

내 손목잡고 보건실 데려다줬어.

반에가서

어떤년이 ㅇㅇ 괴롭혔냐고
그리고 나 왕따시키는 애한테 가서

막 욕하면서 ㅇㅇ한테

또 무슨짓했냐고 그랬어.
너무 고맙고 설렜어. ㅠㅠ

체육복 급하게 입고

카라가 세워져있었는데
걔가 그거보더니

 

"왠 허세냐? ㅋㅋ" 이러는거야.

그러고 손올려서 내 카라 접어주고..

그리고 나 엎드려서 자고있었는데

걔가 수업시간에 갑자기 내 등에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거야.


나는 그냥 자는척했는데..

정말 순수했던것 같아.



오늘 학교 끝나고

시험공부하려고 도서관가서

11시에 도서관을 나왔어.


근데 너무 허무하고

심심해서 공원도 산책하고
내가 다니던 중학교도 가봤어.


근데 그 중학교 가는중에

그 남자애를 만난거야.


16살때 걔가 전학가서 못봤었거든.

1년 반정도만에 만나는거였어.

 

근데 걔랑 같이 있는 친구들중에

내가 좋아했던 15살때

그 같은반 남자애들이 다 있는거야.
그래서 또 반가웠어.

걔가 나보고 어! ㅇㅇ! 이러고

한참 나 보더니 오랜만이다?

이제 내가 너보다 크네 이러는거야..
많이 컸더라고.

막 신나서 얘기하다가

걔가 좀 솔직한편인데
갑자기 내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야.

아무말 없이.

 

그래서 왜그래 했는데 걔가
"아직도 예쁘네."
이러고 씩웃어. ㅠㅠ

뒤에있는 친구들이 둘이 뭐하는거냐고

그냥 사귀라고 막 띄어줬는데

그게 되게 좋았어.

 

너무 반갑고

내가 그 나이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번호교환하고 헤어졌는데

아직도 떨려.


지금 고등학생이니까

그때같은 설렘은 다시 못느끼겠지 하고..


내일 또 톡 왔으면 좋겠어. ㅎㅎㅎ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