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15살때 같은반이었던
남자애가 있었는데
걔가 날 좋아했었단말이야.
남자애들 앞에서 내가
말을 응 아니밖에 못했는데
걔가 되게 말을 재밌게 잘해서
걔랑은 꽤 말을 잘했어.
잘생기진 않았고
귀엽게 생겼다고 해야되나
나 키 160인데 나보다 작았어.
말을 웃기게 잘해서 나도 걔가 좋았어.
나 15살때 친구가 나 왕따시켰는데
그날 학교에 늦게갔거든
그랬더니 걔가 남자애들 다 데리고
선생님한테 가서
ㅇㅇ이가 ㅇㅇ이 왕따시킨다고
혼내달라고 이러면서
엄청 걔 욕을 했다는거야..
그리고 내가 우울하면
열이나고 눈물이 나고
몸이 뜨거워지고 가끔 그러는데
체육끝나고 내가 엎드려서 울고있었어.
근데 걔가
내 등 두드리더니
왜그래? 아파? 이러는거야.
근데 나는 그말듣고
너무 서러워서 엉엉 울었어.
근데 걔가 내 얼굴에 손대보더니
"뜨겁네 보건실가자." 이러고
내 손목잡고 보건실 데려다줬어.
반에가서
어떤년이 ㅇㅇ 괴롭혔냐고
그리고 나 왕따시키는 애한테 가서
막 욕하면서 ㅇㅇ한테
또 무슨짓했냐고 그랬어.
너무 고맙고 설렜어. ㅠㅠ
체육복 급하게 입고
카라가 세워져있었는데
걔가 그거보더니
"왠 허세냐? ㅋㅋ" 이러는거야.
그러고 손올려서 내 카라 접어주고..
그리고 나 엎드려서 자고있었는데
걔가 수업시간에 갑자기 내 등에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거야.
나는 그냥 자는척했는데..
정말 순수했던것 같아.
오늘 학교 끝나고
시험공부하려고 도서관가서
11시에 도서관을 나왔어.
근데 너무 허무하고
심심해서 공원도 산책하고
내가 다니던 중학교도 가봤어.
근데 그 중학교 가는중에
그 남자애를 만난거야.
16살때 걔가 전학가서 못봤었거든.
1년 반정도만에 만나는거였어.
근데 걔랑 같이 있는 친구들중에
내가 좋아했던 15살때
그 같은반 남자애들이 다 있는거야.
그래서 또 반가웠어.
걔가 나보고 어! ㅇㅇ! 이러고
한참 나 보더니 오랜만이다?
이제 내가 너보다 크네 이러는거야..
많이 컸더라고.
막 신나서 얘기하다가
걔가 좀 솔직한편인데
갑자기 내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야.
아무말 없이.
그래서 왜그래 했는데 걔가
"아직도 예쁘네."
이러고 씩웃어. ㅠㅠ
뒤에있는 친구들이 둘이 뭐하는거냐고
그냥 사귀라고 막 띄어줬는데
그게 되게 좋았어.
너무 반갑고
내가 그 나이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번호교환하고 헤어졌는데
아직도 떨려.
지금 고등학생이니까
그때같은 설렘은 다시 못느끼겠지 하고..
내일 또 톡 왔으면 좋겠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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