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러브 스토리

[사랑] 우리 엄마를 소개합니다.

by 행복을찾아@ 2021. 3. 7.
728x90

나 초등학교 시절 놀다 넘어져

턱에서 피가 철철 흐르는 걸 보고선

놀라 나를 들처엎고 30분 거리에 있는

병원까지 뛰어가신 어머니.

 

중학생시절 아파서 음식을 먹으면

다 토를해서 아무것도 못 먹을 때

옆에서 간호해주며 같이 굶어주신 어머니.

 

나 친구들의 괴롭힘으로 학교에 가기 싫어

굼뜨며 신발 신는 나를 보고

'우리 오늘 땡땡이칠까?' 하며

놀이공원에 데려가주신 어머니.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할때

엄청 멋있게 꾸미고 학교와서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선생님들에게 으름장 놓고

그 친구들 강제전학 시킨 어머니.

 

생에 첫 이별을 겪고

이불속에서 울고있던 내게

이불을 비집고 들어와 꼭 안아주시며,

'이별은 참 쉽지않지? 맘것 울어라.'

라고 말해주신 어머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발인할때

여보 걱정마요. 내가 우리 윤주 잘 돌볼게.

내가 윤주 잘 지킬게 하며

목놓아 우시던 어머니.

 

고3 수능 한달 앞두고 힘들어하던 내게

'난 니가 대학가는 것 보다 힘들지 않는게 더 중요해'

하시며 제주도 여행 데려가신 어머니.

 

입시결과 나왔을때 나보다

더 기뻐하며 우셨던 어머니.

그간 혼자 힘들게 모아놓으신 돈 주시며

엄마가 다 해줄게 하시던 어머니.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 딸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시던 어머니.

 

돌아가신 아버지한테

항상 나 잘하고 있는거 맞냐고 너무 부족하다며

울며 기도하시던 어머니.

 

그 작고 예쁜 손이 나때문에 고생하다

엉망이 되어 그 손을 모아 기도할때마다

내게 너무 과분한 분이시기에

내가 평생 잘하겠다 맹세하게 했던 어머니.

 

졸업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간암 진단 받으시고

그 아프고 힘든 치료와 수술을 받으시며

내가 괜히 아파서 한창 놀 나이에

고생시킨다며 미안하다고 매일 울던 어머니.

 

어느 날 딸 같이잘래? 오늘은 좀 외롭다.

하며 내게 꼭 안겨 주무시다

다시 일어나지 않으셨던 어머니.

 

 

 

 

엄마.

제가 9살때 아버지혼자 키우던

절 처음 만났을때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니가 윤주구나.

니가 너무 보고싶었어.

그리고 지금 널 만나서 아주 행복해.

 

엄마, 엄마를 그리워 한지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저는 이제 결혼도 했고

예쁜 자식도 낳아 '엄마'가 되었습니다.

초보엄마지만 엄마가

제게 해줬던 것 처럼 열심히 해보려고요.

 

세상을 마음으로 보라는 엄마의 가르침

잊지않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엄마도 마음으로 절 보고계시겠죠?

저도 엄마를 마음으로 기억하고 생각합니다.

 

살아생전 엄마라는 사람의 손길을

당신께 처음 느꼈는데

그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요즘 세상이 코로나라는 바이러스로 시끄러워

기일인데도 찾아뵙질 못하네요.

 

엄마가 준 그 사랑으로

저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엄마를 만난 건 제게

삶의 가장 큰 행복이였고

엄마를 데려와준 아빠도

제게 가장 큰 행복이에요.

 

엄마아빠한테 받은 사랑

이제 우리 아이에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나 혼자만 눈을 떠야했던

그날처럼 오늘도 날이 흐립니다.

 

엄마 너무 보고싶고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