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러브 스토리

[사랑을 말하다] 나는 그냥..네가 너무 보고싶었어

by 행복을찾아@ 2021. 4. 13.
728x90

너는 아주 가끔

내게 전화를 걸고
내가 받을 시간도 주지않고

전화를 끊지

몇초간 울리다가

끊어지는 그 벨소리가
내게 남겨준 희망인건지

아니면 내게 주는 벌인지
난 아직 그것도 몰라

그때
모른척 놓아버렸던 순간
괜찮다, 이해한다 말하던

네 말을 다 믿는 척 하며

 

울음보다 더 가여웠던

네 표정을 못본척 하며
설마 내가 너 없이 못살진 않겠지
못된 마음으로 돌아섰던 그 순간

 

그때가 가슴에 얹혀서
나는 자다가도 마음이 아팠어

그런 새벽 몸을 일으켜 생각을 하면
마음만큼 머리도 아팠지

세탁소 옷걸이들 처럼
하나를 당기면 엉켜있던

다른것들까지 쏟아졌어.


'너를 만나고 싶다'

그 한가지 생각을 끌어내면
묻어놨던 다른 생각들이 우르르..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결국 풀리긴 할까?
우린 너무 다른데,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달라질 수 있을까?

 

누군가와 이야기 해보고 싶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할 사람
생각나는 사람은 너밖에 없었고

너는 아주 가끔 내게 전화를 걸지
받을 수도 없지만

전화가 끊어질때까지 꼼작할 수도 없어.

지금 막 끊어진 이 벨소리가 희망인건지
아니면 내게 주는 벌인지 난 그것도 몰라.

하지만 내가 너였다면
그렇게 나쁘게 떠난 나한테

전화를 걸었을까.

 

내가 정말 밉다면
다시 보고싶지 않다면 너는
전화하지 않았을 거잖아.

나는 오늘

너한테 전화를 하려고 해.

 

'안녕 나야'

 

그러곤 나 아무 말도 못할거야.
너는 뭐라고 대답할까.

받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래도 나는 걸어보려고 해

안녕 나야. 미안해

그동안 아무 답도 준비 못했어.
엉켜있는 옷걸이들 다 들고

여기로 왔어.


나는 그냥..
네가 너무 보고싶었어.

 

사랑을말하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