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대나무숲 이야기50

[사랑글, 이별글] 다음에 다시 꽃이 필 수 있다면 그 씨앗은 너가 되면 좋겠어.(서울대학교 대나무숲 남학생의 이별 사연) 그냥 좋았어.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친구를 별로 사귀어보지도, 만나고 싶어 하지도 않았던 내가 그냥 주고받던 연락에서 남들이 말하는 썸을 탔지. 그리고 결국 난 향수를 좋아한다는 널 위해 향이 좋은 노란 꽃을 선물했고 첫 만남때 내 고백으로 연애라는 걸 시작했어. 300km나 떨어져 있는 장거리에도 불구하고. 넌 갈라진 돌 틈 사이에 핀 꽃 같았어. 누군갈 좋아하고 사랑하는 느낌을 잊어버린 나한테 폈으니까. 너는 너가 얼마나 예쁜 사람인지 잘 모르더라. 내가 자주 말했었지. "너가 내 여자친구인 게 믿기지가 않는다고, 내 여자친구가 돼줘서 고맙다고" 넌 이 말을 믿는다고 하지 않았어. 근데 그거 알아? 내가 널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말로 표현을 해야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웠는지. 너의 그 웃음과, 목소리.. 2021. 2. 1.
[슬픈 러브 스토리] 고려대 대나무숲 여학생의 가슴 아픈 사연 (이와중에 넌 자는 얼굴이 너무 예쁘다. 그 여자도 정말 예뻣어. 지금 니 꿈에 가 있는 건 아니겠지. 난 어떻게 해야할까?) 안녕, 남자친구 야, 너, 니 뭐 그런 호칭으로 부르다가 남자친구라니 조금 어색하기는 하다. 너는 내 옆에서 자고 있고 나는 밤을 꼬박 새고 이 글을 쓰고 있네. 감성 터진다는 게 이런 기분일까. 잘 모르겠다. 오늘 본 그 여자분, 진짜 예쁘시더라. 니가 매일 말하던 그 향기, 그 분위기. 딱 알겠더라. 못나게도 나는, 밉더라. 내가 남자였어도 호기심 생겼을 법한 아니, 그냥 솔직히 말하면 인생을 걸어도 후회안할 여자더라. 참 괜찮은 여자더라. 예쁘고 눈이 크고 머리가 길고 그 긴 머리를 손으로 쓸어넘길 때 진짜 내가 반한 것 같아. 인위적이지 않고 은은한, 딱 그런 잔잔한 사람. 이렇게 만나지 않았다면 조금 과장해서 내가 먼저 다가가서 너무 예쁘신데 친구라도 하면 안될까요? 했을 정도로. 니가 운영하는.. 2021. 2. 1.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