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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숲 이야기50

[첫사랑, 이별] 4년 8개월의 짝사랑 후기 - Part 2 남자의 글 (여자의 마음을 2년 뒤에 알게 된 남자가 그녀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 2019. 12. 10. 오후 안녕. 벌써 우리 연락 끊긴지도 2년이 되어가네. 나는 니 도움을 받아 취직도 잘했고, 결혼도 잘했는데 너는 잘 지내는지 알 방법이 없다. 오래전에 니가 쓴 글이 얼마나 오래 돌고 돌았는지.. 정작 나는 얼마 전에 읽었어. 내 얘기가 맞는지 세 번은 읽었는데 아직도 긴가민가해. 나는 니가 나를 그렇게 오래 좋아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어. 근데 내 얘기가 맞다면, 왜 내 결혼식에 안왔는지 오랜 친구를 왜 그렇게 쉽게 끊어냈는지.. 툴툴거리며 원망하던 내가 좀 부끄러워지겠다. 너는 인터넷에 익명으로 가볍게 쓴 한탄이었겠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고 널 오해하고 욕하더라. 혹시 그거에 상처받았을까봐 걱정스러워. 내 짧은 글도 돌고 돌아서 너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야.. 2021. 2. 3.
[첫사랑, 이별] 4년 8개월의 짝사랑 후기 - Part 1 여자의 글 (성균관대학교 대나무숲 레전드 글) 안녕 여러분. 아주 즐거운 리뷰들 열심히 잘 읽고 있어.쓸까 말까 백 번은 아니, 사실 백 번 안함 ㅋ그래도 여러번 고민했어. 그래도 한 번도 전하지 못한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당나귀기라고 외치듯익명의 힘을 빌려 외쳐보려고. 난 누구나 한 번쯤,아프게 겪어본 짝사랑을 리뷰할꺼야. 더 길게 해본 사람도 있겠지만,내 짝사랑은 좀 특별해.왜냐면 4년 8개월 이라는 시간을 버텨줬거든. 그리고 오늘 끝났어.그애가 ㅁㅇ너람ㅇ라 청ㅊㅂ장을 ㅇㄹ;ㅓㅁㅇ 암;ㄹ청첩장을 받았어 ^^... 사실 괜찮지 않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 아니야 나를 부정한게 1주일.그리고 오늘 완벽하게 정리했다.잘가라, 사랑했다!!!!!!!!!!!!! 돌이켜보면,나는 정말 순수하고 아프게 좋아한 것 같다.그래서 한 번 써보기라도 해보려고. 나의.. 2021. 2. 3.
나는 육 년 짝사랑을 했다.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가슴 아픈 짝사랑 사연) 나는 육 년 짝사랑을 했다. 딱히 대단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나는 그 아이를 육 년 좋아했던 거고, 그 아이는 육 년 동안 나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거였다. 나는 육 년을 기다렸는데, 정작 그 아이는 플레이 버튼조차 누르지 않았던 거였다. 아, 우리가 처음 만난 계기는 단순했다. 같은 학교였고, 우리 집 사 층 위에는 그 아이가 살았다. 학교 갈 때 자주 만났고, 워낙 말이 많고 친구를 좋아했던 나는 말을 걸었고, 단지 그렇게 친해진 거였는데, 어려서 뭘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턴가 그냥 좋아졌다. 언제부턴가 숨을 쉬던 것처럼. 그냥 정말 그렇게 시작된 거였다. 나는 걔를 만나는 게 그냥 친구로서 좋은 것인 줄로만 알았다. 비가 올 때, 걔가 우산을 내밀던 손이 왜 그렇게 좋았는지 나.. 2021. 2. 3.
사랑이라는 이유로, 바라만 보아야만 했던 너에게.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러브 스토리) 사랑이라는 이유로, 바라만 보아야만 했던 너에게. 그래. 처음에는 너가 너무 예뻐서 마음이 갔어. 조금 빨개진 얼굴로 술게임을 하던 너를 볼 때, 술기운 때문인지 자꾸만 웃음이 나오더라. 계속해서 너한테 물을 따라주던 나와 물 말고 술을 달라던 너. 술자리를 빠져나와 서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물고 걸어가던 그 거리에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 그 뒤로 우리는 수많은 공통점을 계기로 친해졌어. 그거 알아? 사실 대부분의 공통점은 내가 급하게 만든 거였다는걸. 다행인지 불행인지, 눈치가 별로 없는 편이었던 너는 뭐가 그리 신기한지 계속 감탄만 하더라. 그래도 고등학교 친구한테 이렇게 잘맞는 사람이 있다고 나를 소개할 때는 조금 찔렸어. 뭐 지금은 진짜로 잘 맞겠지. 너를 따라서 좋아하던 것이 이제는.. 2021. 2. 3.
당신, 어제의 밝은 달을 보았나요? 당신의 소원 속에도 내가 존재하길. 어린 아이처럼 소원을 빌었어요.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사랑 글) 대숲, 저는 달을 참 좋아해요. 달을 정말 좋아해서 밤에 혼자 걸을 때면 달을 보면서 걸어요. 일본의 한 번역가가 '사랑해'라는 말을 번역하기 부끄러워서 '오늘 달이 참 밝다' 라고 번역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하늘에 뜨는 달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미신도 있어요. 이렇게 간질간질한 일화가 많이 생겨난 이유는 그만큼 달이 예쁘기 때문일거에요. 제 소원 중 하나는 남자친구랑 손을 꼭 잡고 천문대 가서 조곤조곤 각 별자리에 담긴 아련하고도 신기한 이야기를 나누는 거에요. 이런 저에게 얼마전부터 페북에 1월31일 특별한 달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였어요. 저는 얼마전부터 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어버린 사람과 보고싶었어요. 하지만 제 마음은 그 사람에게 닿지 못했나봐요. 제가 많이 .. 2021. 2. 3.
사랑한다. 사랑하는데 헤어졌다. 너와의 이별이 이렇게 갑작스러울 줄 몰랐다.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이별 글) 사랑한다. 사랑하는데 헤어졌다. 너와의 이별이 이렇게 갑작스러울 줄 몰랐다. 일년 가까이를 만난 너지만 나는 널 잘 몰랐던 것인지 , 우리는 예고없이 헤어졌다. 나는 너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엇 하나 제대로 할수 없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나의 첫 연애가 너였고 그래서 나는 온통 너에게로 흘러들었다. 내 모든 마음을 다해서 널 사랑했고 너에게 나의 모든것을 다 주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참 후회 없던 사랑이었다고 당당히 말할수 있기에 널 사랑했던 날, 그리고 나의 일년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넌 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봐 주었고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줬었다. 연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던 나인데, 지금 너가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어버린걸 보면 넌 나에게 정말 소중하고 또 소중한 존.. 2021. 2. 2.
[사랑, 이별] 누나, 이제 우리 헤어지자.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남학생의 가슴 아픈 이별 이야기) 누나, 이제 우리 헤어지자. 4년 넘게 만나 5년째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 정도면 너무 오래 만났다. 이제 나도 다른 사람 좀 만나보려고. 철 없던 새내기 시절,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과잠을 입은 채로 누나 학교를 갔었어. 고등학교 친구를 보러 말야. 학교 진짜 예뻤는데. 근데 친구들이랑 걷고 있던 누날 보고 한 눈에 반해버려, 혹시 이상한 놈이라고 생각할까봐 과잠을 친구에게 맡기고 누나에게 뛰어가 번호를 물어 봤었지. 머뭇거리다가 번호를 준 그 순간만큼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 그 때 누나의 표정, 향수 냄새, 손짓, 목소리 하나하나. 내 새내기 시절은 온통 누나로 가득했어. 알고 보니 누나는 나보다 나이가 꽤 많았지. 몇 살 차이인지 말하면 자기가 늙어보인다고 싫어했으니 굳이 적지는 않을게. 1년 동.. 2021. 2. 2.
[사랑, 이별] 사랑하는 너와 헤어졌다. (고려대학교 대나무숲에 이별 후 남긴 슬픈 글) 너와 헤어졌다. 이별을 고하기 위해 만난 날, 나는 너를 보자마자 눈물이 치밀어올랐다. 너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나를 대했다. 배고프지는 않냐며, 시험공부는 잘하다 왔냐며, 나도 평소처럼 너를 대하려했다. 알바는 잘 다녀왔냐며, 속썩이는 일은 없었냐며, 이별로 가는 길에 있었던 그 수많은 싸움에서 너가 너무 미웠는데 너를 보니 아니더라, 너는 여전히 눈부시게 아름다운 내 사람이었다. 카페로 들어가 음료를 주문하는데 너가 내겠다며 나를 가로막았다. 항상 더치페이를 하거나, 주머니 사정이 조금 더 나은 내가 내곤 했었는데. 나에게 커피를 사주는 너를 보니 오늘은 정말 마지막이겠구나 생각했다. 서로를 마주보고 앉았는데, 너가 내게 선물을 건넸다. 얼마 전 있었던 기념일 선물이 택배가 늦었다며 매몰차게 거절하.. 2021. 2. 2.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에 이슈가 되었던 슬픈 사연 (가정을 버린 아빠의 죽음) 아빠가 죽었다. 난 아빠랑 떨어져 살아서 초등학교 이후로 본 적이 없다. 몇 년 만에 제일 먼저 본 얼굴이 영정이라니. 부검할 땐 고모부가 아예 못 보게 막았다. 의사가 여름이 아니어서 천만다행이었다고 했다. 여름이었으면 사체가 어떻게 됐을 지 모른대.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나. 염할 떈 삼촌이 안 들어가는 게 좋을 거라고 했는데 내가 부득부득 우겨서 들어갔다. 그때 안 보면 영영 못 보니까 들어갔는데 솔직히 아직도 후회한다. 그냥 어른들 말대로 들어가지 말 걸 그랬어. 시체는 정말 무섭다. 보이는 것도 무섭고 촉감은 더 무섭다. 보다 다 파이고 눈두덩이에도 살이 없고 원래 동그란 얼굴형이었던 거 같은데 살이 다 빠져서 무슨 해골처럼 귀랑 입에 허연 게 꽉 채워져 있는데 뭐냐고 물어보니까 몸 구멍들에 솜.. 2021. 2. 1.
[사랑글, 이별글] 중앙대학교 대나무숲 여학생의 흙수저 금수저 이별 이야기(나는 사랑하는데 오빠는 부끄러웠다고 하니, 그 말을 듣는 내가 너무 부끄러워서 오빠. 나는 미쳐버릴것 같아.) 오빠. 그래 난 오빠 말대로 금수저가 맞아. 오빠는 오빠 말대로 흙수저야. 근데 나는 아직도 그게 왜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인지 모르겠어. 나는 오빠 눈이 좋았다. 얘기를 하다가 실없이 웃을 때, 곱게 접히는 그 눈끝이 좋았어. 가끔 피곤할 때 일부러 웃기려고 두꺼운 쌍커풀을 만드는 그 유쾌함도 정말 좋았다. 난 오빠 어깨도 좋았어. 무거운 장비를 들다가 났다는 그 한 줄짜리 긴 흉터가 난 뭐가 그렇게 멋졌는지 모르겠어. 카페에서 들리는 음악에 맞춰 테이블을 두드리는 그 손가락이 좋았다. 음악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오빠 손톱이 테이블에 부딪치는 소리는 아직도 기억이 나. 비라도 오는 날엔 말없이 멍하니 창밖을 한참 보는 그 맹함도 너무 좋았어. 그 옆에 다가가 기대앉노라면, 온 세상이 아무 의.. 2021. 2. 1.
[사랑글, 감동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여학생의 엄마 관련 감동글 (엄마와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잖아. 엄마는 수저가 아니야. 엄마는 내 세상이야.) 엄마, 참 이상해. 왜 엄마가 수저가 돼버린걸까? 왜 사람들은 엄마를 직업으로 평수로 차로 얘기하는걸까? 나는 알아. 엄마의 통통하던 14살을. 아빠를 반하게 한 24살을. 오빠를 반지하에서 재우던 26살을. 내 바이올린을 메고 나랑 집까지 걸으며 내 손에 은행잎을 쥐어주고 책사이에 끼우라던 37살을 그리고 그때 엄마의 꿈들을. 14살 엄마는 언니보다 예쁘고 싶었고. 24살 엄마는 동생 밥해주는게 싫어 혼자 살고 싶었고 26살 엄마는 예쁜 딸을 낳고 싶었고 37살 엄마는 나에게 세상을 주고 싶었잖아. 내가 꿈을 꾸게 했고 내 꿈들을 모두 이뤄준 엄마는 엄마와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잖아. 엄마는 수저가 아니야. 엄마는 내 세상이야. 2021. 2. 1.
[사랑글, 이별글] 대나무숲 이별글에 달린 베스트 댓글 (힘내세요. 충분히 멋진 사람이에요. 당신은. 진짜 사랑이란 게 어떤건지 겪어보고 알게된 몇 안되는 사람이 되셨잖아요.) 봄을 닮고, 여름을 닮고, 가을, 겨울을 닮고, 사계절을 닮은 사람이니 어떤계절에도 생각나겠죠. 어느 계절이 와도 겨울이겠죠. 시간이 답이고, 약이란 말이 과연 맞을까 싶을만큼 힘들겠죠. 태어나 처음으로 맛보는 어마어마한 상실감일거에요. 정말 괜찮아지긴 하는걸까 의심도 들겠죠. 좋은 사람 만날거란 말도 위로가 안될거에요. 좋은 사람 백 트럭이 그 한 사람만 못할테니까. 시간이 답이라기보단, 사실은 시간밖에 받이 없으니까 그게 힘든거겠죠. 시간이 약인게 아니라, 시간밖에 약은 없다는게 그게 힘든거겠죠. 그말은 곧, 정말 괜찮아지긴 하는걸까, 이대로 안괜찮아지면 그때 어쩌나.. 라는 수많은 의심과 불안을 견디며, 그냥 내가 버텨야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니까 그게 미치는거겠죠. 하지만 반드시 괜찮아 질거에요.. 2021.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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